서울로 출발하기 전 점심식사는 기장 대변항의 해녀촌에서 하기로 했다. 엄마도 형부도, 우리 조카들도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고, 언니네 집과도 가까우니 훌륭한 선택인 것 같다.
간판이 있는 줄 몰랐다. 근처에 비슷한 포장식당이 많은데 우리가 들어간 곳은 1조 파래장 해녀촌이다.
먼저 도착한 형부가 이미 주문을 마친 상태다. 우리는 어른 넷, 청소년 둘, 어린이 한 명인데 장어구이 2개, 전복죽 5개를 주문했다.
포장촌 안은 이런 모습.. 선풍기도 없었던 것 같은데 한여름이 걱정되는 구조다.
나무젓가락이 잔뜩 준비되어 있다. 할머니들이 장사하시기 때문에 설겆이가 힘들 것 같긴 하다.
장어구이를 먹어야 하니 상추가 필요하다.
별로 안매워보이는데 무진장 매웠던 고추.. 실은 매운거 안매운거 잘 구분 못한다. ㅋ
양념장은 나중에 장어에 묻혀 먹을거다. 다진 마늘과 매운 고추 송송 썰어 들어가 있지만 그리 맵지는 않다.
화덕을 올려놓을 쟁반
연탄 화덕이 테이블 위로 등장하고, 철망 불판도 준비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견딜만 했는데 요즘 날씨 같으면 꿈도 못 꿀 것 같은 화덕이다. ㅋ
싱싱한 장어 등장..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다.
이미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라 다들 배가 고팠으므로 한꺼번에 다 올려 굽는다.
초벌구이로 익힌 장어는 양념장을 묻혀 다시 굽는다. 대변 해녀촌의 장어는 갯장어라 지난번 고창에서 먹었던 민물장어보다 기름기가 덜한 것 같다.
보통 장어는 소금구이로 먹는 것이 맛있는데 대변 해녀촌의 장어는 양념구이를 해서 먹는 것이 더 좋았다.
땀 흘려가며 열심히 굽다가 나도 한쌈 준비했다.
김치는 전복죽과 함께 등장.. 큰 기대하지 하지 않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깍두기는 그냥 그냥...
전복죽 양도 제법 많다. 장어를 함께 주문했기 때문에 전복죽은 다섯그릇만 시켜 일곱 그릇으로 나눠 달라 했다. 그런데도 이리 양이 많으니 온전한 한 그릇의 양이 어느정도일지 짐작이 된다.
내장까지 함께 넣어 끓인 전복죽 색이 참 진하다. 전복도 아주 잘게 썰어 넣은 것이 아니라 씹는 맛이 좋다.
카드 사용은 불가^^
맛있는 장어 양념구이에 든든한 전복죽까지..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위치는 기장 대변항이 모두 지나 길 끝 무렵에 나타난다. 전화번호가 위에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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