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둘쨋날.. 느즈막히 아침해먹고 보말잡이 나섰다가 뙤약볕에 다들 지쳤다. 일정을 생각하면 좀 멀리 가서 점심을 먹어야겠지만 지친 사람들 이끌고 멀리 나섰다가는 엄니에게 한소리 듣겠다 싶어 얼른 일정을 수정해 어진이네횟집을 찾았다.
이런 굽이길을 지나면 식당이 나타나는걸까 할 즈음에 좁은 길 양쪽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다지 크지 않은 마당을 가득 채운 렌트카들도 만나게 된다. 드디어 어진이네횟집에 도착한 것이다.
가게로 들어서니 실내보다는 바깥쪽으로 내어 만든 평상자리를 권하신다. 에어컨이 없어도 자연 바람에 시원한 자리다. 고개를 잠시만 돌려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 먹는 음식이니 무엇인들 맛있지 않을까?
이미 주차되어 있던 차를 보고 짐작했지만 사람 엄청 많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선택권이 별로 없다. 자리물회는 지금 안되고 생한치물회만 가능하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생한치물회 3인분과 고등어구이를 하나 주문했다.
그다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상이 차려졌다.
양이 짐작이 되려는지..
큰 스테인레스 그릇에 한가득 담겨 나왔다. 대강 얼음 넣어 양을 불린 것이 아니니 엄청난 양이다. 그런데 다 먹었다. ㅋㅋ
엄니는 꽁치가 나오는 줄 알았으면 고등어구이를 시키지 말걸 그랬다 하신다. 싱싱한 꽁치가 맛있긴 했지만 그래도 고등어구이를 시키길 잘했다. ㅋㅋ
얘는 파무침.. 파을 익혀 무쳤는데 맛있다.
오뎅볶음.. 오뎅을 가늘게 채썰어 기름 살짝 두르고 볶은 것인데 오랫만에 먹으니 맛나다. ㅋ
해초무침.. 맛있게 먹은 것은 확실한데 맛이 기억이 안난다^^;
김치
자리젓이었던 것 같다. 짭짤하니 좋다.
고등어구이 등장.. 전날 보건식당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살짝 덜 바삭하게 구워졌다. 보건식당은 보건식당대로 어진이네는 어진이네대로 맛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식사다. 각자 개인 그릇에 먹을만치 덜어 맛있게 먹으면 된다.
흐흐흐흐흐흐흐... 어진이네 생한치물회 최고다!!!
어진이네 횟집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555 (보목포로 55) / 064-732-7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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