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볼 일이 있어 엄마를 모시고 오랫만에 전주 방문을 했다.
그런데 출장길에 잠시 전주를 들른 것이고, 엄마랑 나랑 두 사람 모두 지독한 몸살감기에 걸려 맛집을 찾아 나설 정신이 아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오랫만에 전주를 가는 것이니 맛집 찾아 순례를 해도 모자라겠지만 우리의 볼일과 건강 상태를 생각할 때 그냥 일정 중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전주팔경..
그나마 좀 전주스러운(?^^) 식당을 찾아 들어간 것인데 메뉴판을 보니 별로 전주스럽지 않은 것 같다. 갖가지 일관성을 찾기 어려운 메뉴들이 한가득이다.
우리는 뜨끈한 국물을 먹을 수 있는 콩나물국밥으로 주문했다.
제대로 신 열무김치
짠지무침을 좋아하는 편인데 감기 때문인지 유난히 짜게 느껴졌다.
김치는 맛있는 편이다.
양념 새우젓은 콩나물국밥 간맞추기용으로 등장했다.
김의 용도는 아래서 설명^^
전주식 콩나물국밥에서는 언제나 함께 등장하는 수란이다. 위에 나온 김을 부수어넣고 콩나물국밥 국물을 두어숟가락 넣어 먹으면 맛있다.
기세좋게 끓여 나온 콩나물국이다.
보통 밥이 말아져 나오는데 전주팔경의 콩나물국밥은 밥과 콩나물국이 따로 나왔다.
일단 수란 먼저 먹어본다. 위에서 말한대로 조미김을 적당히 넣어 먹으면 된다.
수란은 따로 먹든지 국밥에 넣어 먹든지 자기 맘대로 즐기면 된다.
밥이 말아져 있지 않아 국물이 맑은 편이다. 고운 고춧가루를 사용했는지 상당히 얼큰하다.
밥을 조금 말아봤다.
뜨거우니 수란 그릇에 덜어 먹으면 좋다. 그런데 전주식 콩나물국밥에 으례히 들어 있는 오징어가 보이지 않는다. 개운하고 얼큰한 맛에 먹긴 했는데 전주팔경의 콩나물국밥이 그동안 먹었던 전주의 콩나물국밥과는 무언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전주팔경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819 / 063-245-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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