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나들이길에는 봄맞이 대게먹기가 계획되어 있었다. 고3 조카 덕분에 올해 강여사님 생신 기념 여행이 취소된지라 나들이 삼아 포항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포항 구룡포에 위치한 구룡포대게마트.. 아주 작은 마을 한적한 곳에 위치하여 찾기 좀 힘들었다.
정직한 가격에 실한 대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어렵게 어렵게 찾았다.
오전에 미리 전화로 위치를 파악했는데도 찾기 애매한 곳에 위치해있다.
그나저나 오전에 미리 전화하기 잘한 것 같다. 우리가 부산에서 점심 이후에 출발하여 3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이미 대게가 없단다. 전화로 문의했었다 했더니만 여사장님이 우리 몫의 대게를 남겨놓으셨다고 해서 얼마나 안심했는지..
오전에 문의전화를 할 때만 해도 3시쯤이면 손님이 거의 없을 시간이니 예약을 안해도 괜찮다 했었다. 그래서 위치만 물어보고 출발한 것인데 하마터면 2시간 넘어 가서 대게 구경도 못할뻔 했다.
구룡포 하정2리 마을 모습
대게를 찌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여 대게마트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쉼터에서 놀기로 했다. 큰 소나무도 있고, 작은 산책로도 있어 잠깐 놀기에 좋다.
마을 사람들을 위한 쉼터일까? 찾는 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작은 공간도 잘 가꾸어놓았다.
대게마트 앞 작은 쉼터에서 바라본 풍경.. 고즈넉하니 참 좋다.
얼추 대게찌는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아 들어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먹을 대게가 열심히 익고 있는 찜솥
대게는 한마리도 없다.. 남은 대게를 우리가 몽땅 먹기로 했으니.. ㅋㅋㅋㅋ
14마리라 해서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면서 남으면 싸가자는 생각으로 다 쪄달라 했는데 절대 많은게 아니었다. ㅋㅋ
대게먹을 때 필요한 도구들..
오랫만에 보는 대게다.. ^_______^
전날 배가 안떠서 대게 물량이 많지 않아 비싸단다.. 그래도 살은 차있으니 걱정말라 했는데 설명처럼 내실있는 애들이었다.
호호호호.. 보기만 해도 좋군.. ㅋ
여사장님이 대게 먹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신다.
가장 먼저 빼낸 대게살은 강여사님께 전달~~
여사장님이 먹기 좋게 다리를 잘라주기 때문에 우리는 얌전히 배운 방법대로 먹으면 된다. ㅋㅋ
여사장님이 다리를 잘라낸 대게 몸통에서 비빔밥 용도로 손질하는 중이다. 하나 하나 먹기 좋게 손질해주시니 우리는 정말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된다.
대게 다리말고도 이렇게 먹을게 많다. 게 좀 먹어본 우리 식구들은 정말 깨끗하게 남김없이 다 발라 먹었다. ㅋ
열심히 대게를 먹고 있을 때 맛있는 대게밥이 등장했다. 대게 등딱지에 담겨 나온 비빔밥이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충청도 어디선가(어디라고 말씀하셨는데 까먹었다^^;)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쌀이란다.. 그래서인지 밥맛이 더 좋은 것 같다. ㅋ
대게밥과 같이 먹으면 딱 좋은 김치..
오랫만에 먹는 대게도 무진장 맛있었지만 여사장님의 친절이 있어 더욱 좋았던 대게마트다.
사진에서 보듯이 옆으로 차려지는 밑찬들은 하나도 없다.. 오롯이 대게만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대게마트지만 다음에도 또 찾을 것 같다.
참, 라면을 준비해가면 라면을 끓여준다고 한다.. ㅎㅎ
구룡포대게마트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2리 256-1 / 010-6229-8932(여사장님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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