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날이 풀려가니 우리 이쁜둥이들의 김포나들이를 시작했다. 사람도 운동하고, 이쁜둥이들도 운동하고.. ㅎㅎ
토요일 오전 일찌감치 찾았더니만 사람들도 없고 한적하니 좋다. 일찍 운동하고 일찍 점심먹으러 나섰다.
오늘 점심은 보양식 메뉴 능이버섯닭백숙이다. 다음주에 이모 병간호차 내려가셔야 하는 강여사님을 위한 특별 메뉴다^^
예전에 종종 찾던 식당은 주인이 바뀌었는지 음식 맛이 변해서 새롭게 발굴해낸 백숙식당 짱닭이다. 김포조각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고, 집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으니 찾기는 좋은 것 같다.
짱닭으로 검색하니 몇 군데 식당이 함께 검색되던데 김포 짱닭은 체인점이 아닌 것 같은데 실은 잘 모르겠다. ㅋ
귀차니즘으로 당겨 찍었더니 초점이 안맞았다. 시간 여유가 있어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았더니만 능이버섯닭백숙에 40분이 걸린단다.. 그래도 능이버섯닭백숙 먹으러 왔으니 그걸로 주문했다. 암닭과 수닭은 크기 차이라고 하니 암닭으로 주문했다.
손님이 우리뿐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곧 손님들이 속속 입장한다. ㅋㅋㅋ
기다리는 40분 동안 점점 배고파오는데 4개 천원이라는 구운계란을 시켜먹자 했더니 엄마가 반대하신다. 닭백숙 맛있게 먹으려면 참으라고.^^;
그래서 말 잘 듣는 애마냥 참고 있었는데 우리 얘기를 들으신 것인지, 원래 서비스로 주시는 것인지 구운 계란을 가져다주셨다 ㅎㅎㅎ
함께 나온 앞접시들
소금 그릇 하나 집어다 담아봤다.. 입맛 당기는 색깔이다. ㅋㅋ
고소한 맛이 좋아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엄마 말대로 백숙을 맛있게 먹기 위해 참았다.
한참 한참 기다려 받은 상차림
무말랭이는 무말랭이맛.. 강여사님표 무말랭이가 더 맛있다. ㅎㅎ
다소 밍숭맹숭한 배추나물무침
홍어는 의외의 등장이다.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콤콤하니 삭힌 맛이 난다.
피클처럼 담근 양배추절임인데 좀 짜다.
파김치
적당한 익힘의 열무김치
매워 보이길래 손도 안댄 고추
고추장과 된장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다.
그런데.. 이 소금.. 구운 소금이다.. 백숙용으로 이리 구운 소금을 내주니 참 좋다.
들깨드레싱을 얹은 치커리샐러드가 맛있었다. 한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니 더 주겠다 하시길래 사양했다. ㅎㅎ
처음 나온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저리 위에서 작업하셔서 포기했다.. 푹 익혀 나온 백숙을 손님이 보는 앞에서 먹기 좋게 손질해준다.
그리하여 등장한 능이버섯닭백숙
부추 듬뿍, 능이버섯 듬뿍이다.
처음 보는 능이버섯.. 말린 표고보다 좀더 쫄깃한 맛이다. 솔직히 말하면 몸에 좋다니 그런갑다 하는거지 맛은 별 차이 못느끼겠다. ㅋ
먹기 좋게 손질된 능이버섯닭백숙.. 눈 앞에 커다란 닭다리 포착했다. ㅎㅎ
배고픈데 한소끔 끓으면 먹으라고 참으란다.. 40분도 참았는데 그거 못 참냐며.. 또 말 잘 듣는 아이 버전으로 참는다.. ㅋ
나중에 죽 끓여 먹으라고 나온 영양찰밥.. 호박씨, 해바라기씨, 강낭콩, 완두콩, 기타 콩 등등 정말 많이 들었다. 이 찰밥은 나중에 포장해달라고 해서 집에서 끓여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드디어 식사 시작~~ 아까 포착했던 닭다리는 엄니 드리고 나는 다리 부위 하나 건져 왔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부추도 집어오고 ~
펄펄 끓는다.. 진한 육수의 냄새가 확 풍겨온다.. 약재를 그리 많이 넣은 것 같지 않은데도 진한 맛이 느껴진다.
이제 끓거나 말거나 열심히 먹는다. ㅎㅎㅎ
엄마가 찾아준 커다란 닭다리^^
수닭보다 작은 암닭이라 했는데 제법 양이 많다. 뼈대를 보면 닭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백숙이 거의 다 되었을 무렵에 쫄깃하게 먹겠냐 부드럽게 먹겠냐 묻길래 쫄깃하게 해달라 했는데 진짜 쫄깃 쫄깃 씹는 맛이 좋다.
엄마는 간 드시고 나한테 모래집 양보 ㅋㅋㅋ
종종 다니던 백숙집의 맛이 변해 서운했었는데 이제는 운동 후에 찾을 백숙집을 발견했다.. 자주는 아니겠지만 보양이 필요하다 싶으면 찾을 것 같다^^
짱닭
경기 김포시 운양동 958-2 / 031-982-9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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