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축제에서 다양한 먹을거리의 유혹을 뿌리치고 점심 먹으러 도락을 찾았다. ㅎㅎ
도락은 한국도요에서 운영하는 이천쌀밥전문점이란다.
그동안 이천에서 여러 번 쌀밥정식을 먹었었는데 그때마다 많기만한 가짓수뿐인 쌀밥정식에 실망했었다. 쌀밥이 맛있기에 똑부러지는 반찬 한가지만 있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식당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산수유축제를 찾으면서 식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한참 찾아보다 도락의 쌀밥정식이 괜찮다는 추천이 많아 다시한번 쌀밥정식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멋진 대문^^
식사하러 들어갈 때는 배도 고프고, 날도 잔뜩 흐려 그냥 지나쳤는데 식사하고 나오니 해가 쨍하다. 쨍한 해를 받고 서있는 대문이 참 멋지다.
한국도요..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구경삼아 들어가던데 우린 그냥 외관만 구경하고 집에 갔다. ㅋㅋ
이곳이 도락..
경기으뜸음식적으로 지정되었단다.
점심시간을 많이 지난 시각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우리가 앉은 자리 바로 옆이 주방이라 음식을 내가고 빈그릇을 들여보내느라 엄청 부산스러웠다. 다소 시끄럽고.. ㅋ
앉은 자리 맞은 편 벽면에 있던 원산지표기. 고춧가루의 원산지가 중국산에서 국내산으로 바뀌어 있다. 국내산에서 중국산으로 바뀌는 것이 보통인데 도락은 거꾸로다. 엄마가 보시더니 작년에 고추가 풍년이었다고 설명해주신다^^
커다란 방에 앉은 모습.. 작은 개인룸도 있던데 주말에 개인룸을 예약하려면 기본 2만원 이상의 정식을 주문해야 한단다.
식탁매트 겸 메뉴판.. 우리는 가장 기본인 웰빙정식 2인분 주문
한국도요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건지 사기물잔을 내주어 좋다. 물잔뿐 아니라 음식 그릇도 사기그릇이다. 플라스틱 그릇보다는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냅킨통 하나도 신경쓴 모습
그렇지.. 제발 공공장소에서 어린이들 조용히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신경썼으면 좋겠다. 그러나 저런 안내가 무색하게 우리 바로 옆 테이블에서는 애들이 서로 큰소리로 싸우는데도 그 많은 어른들이 아무도 신경안쓰더라.. 씁쓸..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이 많아서인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등장한 웰빙정식 상차림
일주일도 안됐는데 무슨 드레싱이었는지 생각이 안난다. ㅋㅋ
다소 상큼한 드레싱이었지만 두부는 좀 퍽퍽해서 반 정도 먹고 말았다.
훈제오리바베큐샐러드.. 평범..
무엇으로 색을 냈을까? 먹어보면 안다고 하지만 난 먹어봐도 모르겠다. ㅋ
여튼 색 참 곱다..
보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먹기 좋게 칼집을 내주어 좋았다.
홍어무침 좋아하는데 손이 잘 안갔다.
많이 익은 오이소박이
평범한 김치
도토리묵무침인데 배추랑 함께 무쳐냈다. 역시나 양념은 평범하다.
기름기 많았던 잡채. 그래도 배고파서 다먹었다.
작지만 큰 그릇에 간장게장도 나왔다.
밥반찬으로 등장한 제육볶음.. 고기가 좀 퍽퍽하다.
밥은 카트 위에서 밥공기에 담아 서빙해준다.
갓지어 김이 모락모락나고 윤기 쟈르르한 쌀밥.. 이 쌀밥 정말 맛있다. 밥만 먹어도 맛있다. ^^
도락에서는 돌솥이 아니라 무쇠솥을 이용한다. 물부어 뚜껑닫아 놓았다.
작은 조기 두마리 들어 있는데 엄청 큰 그릇에 나왔다.
된장찌개도 바글바글 끓으며 등장^^
한 김 나간 후에 보니 조기가 정말 작다. 조림은 평범한 조기맛
누룽지가 불기 전에 뚜껑을 열어 보았다.
한참 후에는 요런 모습으로 변신^^
쌀이 좋으니 당연히 밥맛도 좋고, 누룽지맛도 좋다..
자리잡고 주문을 한 후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가 그러신다.. 맞은편에 앉은 남자손님이 뚝배기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고 있단다. 도대체 무슨 음식이길래 저리 맛있게 먹냐며, 아예 그릇째 들어 밥에 비벼먹었단다..
나중에 알고 보니 된장찌개다. 그런데 우리도 똑같이 된장찌개 뚝배기를 박박 긁어 먹었다.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딱히 먹을만한게 된장찌개 뿐이었기 때문이다.
많이도 필요 없고, 김치 하나만 맛있어도 이리 맛있는 쌀밥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쉽다..
도락
경기 이천시 신둔면 소정리 49-3 / 031-638-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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