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 주룩 하루 종일 내리던 어느 날.. 충무로에서 저녁 술약속이 있다..
충무로는 잘 안가는 동네이니 어디를 가야 하나 엄청 찾아봤다. ㅎㅎ
여러 맛집들이 눈에 띄었지만 그 중에서도 평이 좋았던 곳이 왕십리이모네곱창이다. 충무로에 있는데 상호는 왕십리이모네곱창이라는 설명이 빠지지 않는다. ㅋㅋ
왕십리에서 장사를 하시다 충무로로 이전하셨는데 상호를 그대로 쓰시는 거란다.. 이건 내가 직접 들은게 아니라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정보다.. ㅋ
여튼.. 비 주룩 주룩 내리는 저녁의 술안주로 곱창은 훌륭한 선택인 것 같다. ^^
6시 조금 넘어 도착했더니 아직 손님들이 많지 않다.. 큰 창으로 비오는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창가로 자리잡았는데, 정작 수다떠느라 비오는 풍경은 감상 못했다. ㅋㅋ
곱창집답지 않게 상당히 깔끔하다.
커다란 칠판에 분필로 적어 놓은 메뉴.. 우리는 추천 메뉴인 돼지삼총사로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
시원한 미역냉국이다. 그런데 식초가 좀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느끼한 곱창과 잘 어울리는 피클.. 정말 맛있는 피클이다.
당근 좋아하는데, 색이 어쩜 이리 이쁜지.. 정말 이쁜 주황색의 당근이다..^^
초고추장, 된장, 허브솔트
우~와~... 사진으로 이미 본 메뉴인데 직접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어쩜 이리 이쁘게도 담아내는지..
게다가 종이호일에 담아내어 기름이 튀지 않고 좋다.
당면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야채곱창
새빨간 양념이 입맛 돋구는 양념곱창
쫄깃한 떡이 함께 들어간 소금구이 곱창
야채곱창, 양념곱창, 소금구이 곱창 모두 모두 맛있다.
돼지 삼총사를 순식간에 먹어버리고 2차로 주문한 메뉴는 막창.. 그런데 막창의 모양새가 어째 예상했던 모습과 다르다. ㅋ
막창은 꼬들꼬들한 맛으로 먹는데 너무 질길 것 같아 살짝 데쳐내어 구우셨단다.. 그래서 그런지 좀 물컹거린다..
이미 돼지삼총사로 배가 부른 상태이기도 해서인지 아까와는 다르게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막창용 기름소금..
사장님이나 서빙해주시는 분이나 모두 친절하시고, 음식 맛도 좋다. 보통 곱창집에서 흔히 보던 기름때낀 테이블이나 팬이 보이지 않고,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누군가 충무로 술집을 추천해달라 하면 망설이지 않고 추천할 것 같다.. ^^
왕십리이모네곱창
서울 중구 충무로4가 / 02-2282-0878
'즐기자 맛집 > 서울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대방동] 오랫만에 먹어도 맛있는 서일순대국 (0) | 2014.10.16 |
---|---|
[내자동(서촌)] 서촌계단집 싱싱한 소라와 문어 (0) | 2014.10.07 |
[봉천동] 박막례 청진동 해장국의 도가니탕 (0) | 2014.09.16 |
[봉천동] 외국나들이 후에 안성맞춤인 또바기기사식당 양평해장국 (0) | 2014.09.02 |
[봉천동] 예전 맛을 되찾은 광시생고기 양념돼지갈비 (0) | 2014.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