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제주도 나들이

[제주도] 억새가 만발한 새별오름

마술빗자루 2014. 12. 10. 10:09

김포공항에서 출발이 1시간이나 지연되고, 늦은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지만, 여튼 우린 제주에 있다.^^

해녀잠수촌에서 맛있는 고등어조림으로 식사를 한 후 첫 일정으로 새별오름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비가 온다.. 우리가 도착한 날부터 비 예보가 있긴 했다. 제주에 도착하니 무겁게 내려앉은 구름에 곧 비가 오겠구나 싶긴 했는데 진짜 비온다.. 할 수 없지 뭐.. 비오면 비오는대로 즐기기로 했다. ㅋ

 

 

 

우와~~ 주차를 하고 차문을 나서는 순간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장관이다..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였다.

 

 

 

새별오름 맞은 편에는 이색적인 건물들도 보인다.

 

 

 

 

새별오름 위를 올려다보는 순간 또 한번 '우와~' 감탄사가 나온다.. 하늘로 둥실 떠오르는 패러글라이더다.. 멋지다^^

 

 

 

엄마도 이런 억새밭은 처음이라며 좋다 하신다.

 

 

 

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강여사님 다리가 안좋으시니 무리해서 정상까지 가지는 않기로 했다.

 

 

 

쉬엄 쉬엄 억새를 즐기며 걸어본다.

 

 

 

제주의 곳곳에서 억새를 만났었지만 이곳 새별오름의 억새는 더 특별한 것 같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의 물결

 

 

 

억새밭 한가운데 제주의 무덤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왜 오름에 가라 했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앞을 바라보아도, 뒤를 돌아보아도 억새가 가득이다.

 

 

 

둥그런 오름의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 엄마는 못가신다 한다. ㅋㅋ

 

 

 

우리 이쁜둥이들도 함께 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풀숲에서 불쑥 나타난 엉겅퀴꽃

 

 

 

 

오름으로 오르는 길에서 만나는 풍경들이 참 좋다.

 

 

 

멀리 말이 보이길래 줌으로 당겨봤더니만 하얀말과 갈색말, 검은말 다양하다. 참 한가로운 풍경이다.

 

 

 

오름을 오르다 느닷없이 만난 자동차.. 자연 속을 거닐다 갑자기 만난 인공물이 무진장 낯설다. 엄마와 둘이 걷고 있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차만 보이니 엄마가 얼른 내려가자 하신다. 언제나 조심이 최선이라며..

 

 

 

우리는 새별오름 정상 근처에도 가지 않은 것 같지만 엄마 말씀대로 발길을 돌리기로 했다. 우리보고 잘한 결정이라고 하는지 살짝 걷혔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정상까지 가진 못했지만 억새를 만났으니 됐다...

 

 

 

새별오름을 떠나려는 순간, 다시 하늘을 날아오른 사람이 보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준 그들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