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다채로운 쌈을 만날 수 있는 곳 춘원 쌈밥

동네에서는 대체로 매번 가던 식당을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닥 모험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더더욱 그런 것 같은데, 근댕이가 좋은 식당이 있다며 새로운 곳을 안내하길래 따라나섰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숭실대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관악플라자라는 종합상가가 있다. 그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춘원이라는 쌈밥집인데 늘상 지나다니던 길이고, 자주 지나치던 곳인데도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던 식당이다.

 

 

 

다양한 쌈밥이 있다. 우리는 오리훈제쌈밥으로 3인 주문

 

 

 

쌈밥 외에도 그냥 고기류를 주문할 수도 있다.

 

 

 

처음 보는 유리불판이다. 신기하네.. ㅋ

 

 

 

벽면에는 비상탈출 안내도와 쌈의 종류에 대한 그림 안내문이 있다. 이런 친절한 안내문 참 좋다.

 

 

 

 

금새 차려진 한상

 

 

 

길다란 접시에 하나 가득 풍성하게 등장한 쌈을 보는 순간 엄마랑 나랑 모두 탄성을 질렀다. 특히나 쌈을 좋아하는 모녀이다보니 등장하는 순간부터 점수 확확 올라간다.

 

 

 

왼쪽으로는 상추, 치커리, 당귀 등등

 

 

 

오른쪽으로는 내가 이름 모르는 애들 다수.. 엄청나다. 쌈밥 집이라고 해도 비교적 값싼 채소 몇 가지만 내주는 곳들이 많은데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내주고 있다.

 

 

 

파를 길죽하게 썰어 넣은 상추 겉절이.. 다소 새콤하게 무쳐졌지만 고기와 함께 먹기 좋다.

 

 

 

 

김치도 맛있었다. 김치가 맛있는걸 보니 이 집 음식 솜씨가 괜찮은 것 같다.

 

 

 

부드러운 계란찜

 

 

 

마요네즈 드레싱을 얹은 양상치 샐러드.. 평소 같으면 싹싹 먹었을텐데 싱싱한 쌈채소에 밀려 한동안 구석에 있는 신세였다. ㅋ

 

 

 

겨자가 좀 많이 들어가 쎄한 해파리냉채.. 그런데 이 곳 춘원 식당의 그릇들이 참 맘에 든다. 하얀색 사기 그릇이라 음식의 색깔도 살아나고, 뭔가 좀 더 대접받는 기분이다.

 

 

 

쌈장이 뚝배기로 나왔다. 이 쌈장 맛있다.

 

 

 

 

양파채.. 평소에도 고기 먹을 때 양파채를 많이 먹는 편이지만 춘원 식당의 양파채소스가 맛있어서 더 잘 먹었던 것 같다.

 

 

 

전채요리로 따뜻한 호박죽이 나왔다. 그리 많이 달지 않아서 식전 음식으로 잘 먹었다.

 

 

 

흑미밥이이다. 밥을 안 시켰는데 왠 밥이 나왔을까 했더니 쌈밥에 함께 나오는 것이란다. 고기 먹을 때는 후식으로 밥을 따로 시키기 마련인데 쌈밥을 먹으니 이렇게 밥이 함께 나와 좋다. 집에서는 흑미 외에도 다양한 잡곡을 많이 넣어 먹는 편인데 오랫만에 먹는 흑미밥이라 좋았다.

 

 

 

오리훈제쌈밥 3인분에 나오는 훈제오리.. 양이 꽤 된다.

 

 

 

이제 슬슬 고기 올려 구워 본다.

 

 

 

고기는 훈제가 되어 나온 것이니 오래 익힐 필요가 없어 좋다.

 

 

 

춘원식당에서 또 한번 우릴 감동시켰던 된장찌개다. 1인당 1개씩 작은 뚝배기에 나온 된장찌개인데 정말 맛있다. 고기와 풍성한 쌈만으로도 우린 이미 감동한 상태인데, 거기에 흑미밥, 된장찌개까지.. 완전 감동의 연속이다. ㅎㅎ

 

 

 

이제 본격적인 쌈의 시작이다. 처음에는 쌈장을 올려 먹어본다. 물론 쌈은 기본 3가지씩 싼다. ㅋㅋㅋ

 

 

 

이번에는 소스 잔뜩 찍은 양파채랑 함께 하는 쌈

 

 

 

상추겉절이랑도 함께 먹어본다. ㅎㅎ

 

 

 

쌈장이 짜지 않아 자꾸 먹게 된다. ㅋㅋ

 

 

 

분명히 양이 꽤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훈제오리가 순식간에 없어졌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삼겹살을 추가 주문했다. ㅋㅋㅋㅋ

 

 

 

때깔 고운 삼겹살.. 고기 상태가 좋아 보이니 맛도 당연히 좋다..

 

 

 

이쁘게 줄 맞춰 올리고 구워 본다.

그런데 다 익은 삼겹이 사진은 없다는 것.. ㅋㅋㅋ

 

 

 

춘원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31-1(관악플라자 지하 1층) / 02-877-4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