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제주여행의 첫 시작은 한담해안산책로에서의 산책이다. 여행지에 가서도 별로 많이 걷는 편이 아닌 우리 가족들이니 그동안 그렇게 제주도를 다녔으면서도 올레길 한번 걷지 않았다.. 처음부터 올레길을 걷자 하면 다들 질색을 할테니 일단 가벼운 해안산책로부터 시작한다.. ㅎㅎ
렌터카의 네비로는 한담해안산책로가 검색되지 않아 근처 커피숍으로 검색하여 찾았다. 검색하기까지가 어려웠지 막상 도착하니 주차를 한 후 바로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장한철 선생 표해 기적비..
솔직히 장한철 선생이 어떤 분인지 몰라 포스팅하면서 찾아봤다. 장한철 표해록을 기념하는 기적비란다.. 자세한 내용은 포털을 찾아보자.. ㅎㅎ
아직 해안가로 내려가지 않았는데도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어느 해안가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해녀상
우리 일행은 아니다..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이 이뻐서 찍어 봤다.
구불 구불 이어진 산책길이 보인다.
그리 길지 않은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산책길을 만날 수 있다.
계단을 내려오면 오른쪽길과 왼쪽길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우리는 왼쪽길을 택했다.
검은 현무암과 맑은 바다가 조화를 이룬다.
바다를 옆에 두고 걷고 있으니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 길로 쭈욱 가면 곽지과물해변과 만나는걸까?
바람은 그리 차지 않은데 파도를 치는 힘이 세차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어느새 이만큼 왔는지 멀다.. 우리 사는 삶도 비슷한 것 같다.. 부지런히 걷다 뒤돌아보면 내가 이만큼이나 걸었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점점 세차지는 파도에 문득 겁이 나기도 했다.. 혼자라면 좀 무서웠을 것도 같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있으니 괜찮다..
멀리 앞장서 걸으시던 울 엄니.. 멈춰서서 길가에 핀 작은 꽃을 들여다보신다.. 이렇게 걸으니 좋으시단다.. 엄니가 좋다 하시니 나도 좋다..
이런 풍경을 보려고 제주를 찾는다..
누가 처음 생각한걸까? 바위 안에 바위를 품어주려 한건..
길가에 바위의 이름이 있었다. 창문바위.. 멀리서 보니 진짜 창문 같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길이다.
등성이에 홀로선 나무를, 그 아래 세차게 부딪는 파도를 한참이나 바라봤다.
다시 돌아선다..
돌아선 길에서도 우린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찾았다.
한담해안산책로, 다시 찾고 싶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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