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경상도 나들이

[부산] 공사중인 해동용궁사.. 이제 끝났으려나?

마술빗자루 2016. 7. 14. 18:00

1월에 갔던 부산여행을 아직도 포스팅하지 못했다.. 부산 이후 줄줄이 밀렸는데.. ㅋㅋ





이전 부산여행 때도 해동용궁사에 가보자 했었는데 어찌 어찌 하다 보니 그냥 지나버렸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꼭 가보자 하구 벼르고 별러 해동용궁사를 찾았다.

예전에 방문했던 때보다 상점들이 더 많아진 것도 같고..




길지 않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절 입구에는 사천왕 대신 십이지신상이 있다.




관음상




높다랗게 솟기는 했는데 왠지 정감은 가지 않는 탑이다.




좋은 구절이긴 하지만.. 친일 문인의 글이라니..




금빛 번쩍 번쩍이는 기둥을 지나 들어서야 한다.




절을 찾는 사람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고개 숙여 입장한다.




해동용궁사도 공사중이다. 부산에 내려오는 길에 들렸던 울산의 대왕암도 공사중이었는데.. 요즘엔 전국 어딜 가나 공사중이지 않은 곳이 없다..




해동용궁사를 찾는 이들이 마음 모아 작은 소원 하나 빌어보는 곳..




저 멀리 바위까지 간 사람들이 보인다.




그런데 이 절이 예전에도 이렇게 정신없는 절이었었나? 작은 절에 사람은 북적이고, 공사중이고.. 정말 정신없다.. 절간에서 느끼는 고즈적함과 사색의 여유는 감히 마음에 품어보지도 못하겠다.




신비한 약수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또 다른 약수터가 나타난다.. 물을 마시는 사람도 담아가는 사람도 있다.





찬찬히 둘러보고 싶은데 그러기가 힘들다.




작은 절 곳곳에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작은 동자승들은 무얼 기도하고 있을까?




저 멀리에 기도하시는 엄마가 보인다.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을 봤는데 벌써 7월 중순이다.. 시간 참 빠르다..




절 안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정신없지만 잠시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면 바다가 있다.




사람들 틈에서 한발짝 물러나 서 본다.




저잣거리 같이 소란스런 절이지만 마음 담아 기도하는 사람들은 진지하다.




바다를 품은 절을 내 맘에 품어가고 싶은데 삐죽 삐죽 솟아 있는 철근들이 몹시 거슬린다.




그래도 이런 풍경도 만났으니 다행이다.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고 해동용궁사를 떠나는 길..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이라는 표시를 보지만 가보지는 않는다.




절을 찾았던 길을 되돌아간다.




다소 아쉬움이 남아 생뚱맞아 보인던 절 입구의 탑을 한바퀴 돌아보고..




절 입구의 귀여운 돌의자 사진 하나 찍으며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