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장장 열흘간의 긴긴 연휴를 앞두고 지난 봄의 연휴동안 다녀온 제주도 여행기를 후딱 끝내려고 한다. 그래야 10월 타이페이여행기를 바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꼭 밀린 숙제하는 기분 ㅋㅋ
보통 연휴에는 움직이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좀 부지런을 떨어서 제주도 항공권을 준비했다. 그러나 부지런한 사람은 나말고도 엄청 많아서 김포공항 주차장 진입부터 대기다.
이번에 타고갈 비행기는 에어부산.. 아시아나랑 코드쉐어를 많이 하길래 아시아나 비행기 타고 가는 줄 알고 좋아했더니만 아니었다. ㅋ
우리가 진짜로 탄 에어부산 비행기.. 처음 타보는건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3박 4일 일정인데 오후 느즈막히 출발하는 일정이다. 제주에 도착해서 렌터카 픽업한 후 바로 협재에 있는 숙소로 와서 체크인하고 식당부터 찾았다. 부지런히 움직였는데도 9시가 넘었다. 저녁식사겸 술한잔 할 수 있는 곳으로 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을 검색해봤는데 숙소 근처에 있는 더꽃돈이 좋겠다 싶어 방문해보았다.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로 시작한다. ㅎㅎ
다소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제법 많았다.
이날부터 한라산으로 시작해서 한라산 많이 마셨다. ㅋ
두병째에 가지런히 앞뒤로~ 제주로 오실래요? ㅎㅎ
기본상차림
김치.. 밑반찬류는 평범한 편이다.
고깃집에서 쉽게 만나는 도토리묵. 배고파서 금새 다 먹었다.
상큼한 감귤샐러드
콩나물무침
고기 짝꿍 양파절임
이 깻잎장아찌도 맛있었다.
파무침
싱싱한 상추
많이 맵지 않고 알싸한 맛이 좋았던 마늘
반갑다 멜젓~
요즘 대세라는 흑돼지 근고기다.
덩어리채로 나와 육즙이 풍부한게 장점이라고 하는데, 대신 굽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잔뜩 배고픈 우리에게는 엄청 긴긴 기다림이었다.
적당하게 표면을 익힌 후에 잘라서 본격적으로 굽기
제법 먹음직스런 모습이 되었다.. 불판에 마늘도 올려 같이 구워본다.
후딱 사진찍고 먹으려고 설정샷으로 준비했다. ㅋㅋ
역시 예상대로 맛나다. 믿고 먹는 제주돼지니 당연히 맛나고, 육즙 가득 머금은 근고기라 더 맛난 것 같다..
아니 실은 이미 배고플대로 배고픈 상태라 어떤 것을 먹어도 맛나게 느꼈을 것 같긴 하다. ㅋ
고기 사진 끝.. 얼마나 먹었는지를 비밀로 하고.. 후식 냉면 사진으로 넘어 왔다. ㅋ
이 식당에 오면 김치찌개를 꼭 먹어야 한다는 포스팅이 엄청 많길래 우리도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찌개에는 흑미밥이 같이 나온다.
맛깔스런 비주얼로 등장한 김치찌개
휘휘 저어보니 김치도 듬뿍, 돼지고기도 듬뿍 들었다..
그런데... 이런... 달다.. 우리 식구들에게는 엄청 달다.. 이렇게 달게 만든 김치찌개를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럼 그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단 김치찌개를 맛있다고 한 것일까? 갑자기 의문부호가 마구 마구 피어오른다..
고기 맛있게 잘 먹고, 후식으로 먹은 김치찌개 때문에 모두들 인상 확 구긴 상태가 되어버렸다.. 김치찌개를 먹기 전까지는 정말 괜찮은 식당이다라고 연신 서로 칭찬했는데, 김치찌개 먹은 후에는 서로 얼굴만 본다. ㅋㅋ
다음에 협재에 오게 된다면, 더꽃돈에서 또 식사를 하게 된다면, 우린 고기만 먹기로 했다.. ^^
더꽃돈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514-4 / 064-796-5393 / 주차는 협재해변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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