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신 기념 외식으로 모처럼(?) 모였다.
매번 가던 곳 말고, 좀 괜찮은 식당으로 가보자 하여 오랫만에 미가할매집을 방문했다. 멀리 가는 것도 싫고, 이번에는 회도 별로고, 중화요리도 별로라 하시니 괜찮은 고깃집인 미가할매집이 딱인 것 같다.
미리 룸으로 에약하고 방문했다.
꽃갈비살코스 3인분과 양념갈비 코스 2인분으로 주문했다.
부드럽고 따뜻해서 좋았던 죽.. 며칠 안됐는데 무슨 죽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ㅋ
들깨드레싱의 샐러드.. 저 토마토는 내가 다 먹은 것 같다.
훈제오리무쌈말이. 머스터드소스가 뿌려졌는데 입맛돋우기 위한 전채요리로 제격이다.
새싹을 올린 단호박은 조카3 앞으로 옮겨졌다. 데코로 올려진 앙증맞은 당근은 갑자기 정체성 논란이 생겨 한알씩 다 먹어봤다는.. ㅋㅋ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삼뿌리.. 설명없이 주셔서 무슨 삼인지는 모르겠다. 몸에 좋다는건 열심히 챙겨먹는 가족들이 사이좋게 한뿌리씩 나눠먹었다.
감자전, 고기넣은 호박전, 수수말이.. 그 중에서도 고기속을 넣은 호박전이 젤 인기가 좋았다.
양상치 위에 올려진건 관자다. 다소 먹기가 불편하긴 하지만 맛은 좋다. 두부처럼 생긴건 치즈.. 두부냐 치즈냐 하더니만 조카1이 맛있다며 2개 집어먹는 바람에 난 맛도 못봤다.. 주문한 인원 수대로 나오니 인기 메뉴의 자기 몫은 얼른 얼른 찾아 먹어야 한다. ㅋ
코스로 주문했더니 이것 저것 맛있는 요리들이 함께 나와 좋다. 큼직한 새우 위에 맛있는 칠리 소스가 올려져 있다.
이제 고기타임인가보다.. 고기가 준비되면서 고기랑 함께 먹을 곁음식들이 함께 차려졌다. 겉절이스럽게 무친 상추와 파채
모양새는 좀 이상하지만 새콤하니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절임인데.. 이름을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ㅋ
우리 식구 모두 백김치 좋아하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꽃갈비살 3인분
양념갈비 2인분
고기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코스로 나오는 음식들이 많아서 부족한 감은 없었다.
고기 먹을 때는 늘 환영인 양파채
불 좋다. ^^
꽃갈비살은 언제 다 먹었는지 사진이 없다. 꽃갈비살 정신없이 다 먹고 양념갈비라도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 후다닥 찍었다. ㅋㅋ
고기먹은 후에 끓여준 해물전골.. 이라 불리는 맑은아구탕.. 메뉴에는 해물전골이라 되어 있었는데 다른 해물은 안들어 있다.. 그런데 아구탕 전문가인 엄마가 칭찬하실 정도로 맛있었다.. 별거 안들어간 것 같은데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밥 반찬
마지막에 우리 가족들한테 큰 웃음을 주었던 밥.. 뚜껑을 열어보고 밥의 양에 다들 깜짝 놀랐다.. 모두들 엄청 배부르다 했는데 밥공기 안의 너무 적은 밥을 보고 다들 한바탕 웃었다. 지금 상태로 보면 딱 적당한 양의 밥이긴 한데 이렇게 적게 주는 식당은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부족하다 하진 않았다.. ㅎㅎ
마지막 후식은 생크림 위에 얹은 과일과 오미자차가 나왔다. 오미자차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맛이었지만 과일은 깔끔하게 입맛 정리하기 위해 딱인 것 같다.
고기도 좋았고, 코스에 함께 나오는 음식들도 좋았고.. 생신 기념 식사를 하기에 적합한 식당으로 잘 선택한 것 같아 식구들 모두 만족했다..
미가할매집
서울시 관악구 신림로 374 / 02-888-6940 /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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