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에는 노령견인 우리 이쁜둥이들과의 외출은 꿈도 못 꿨다.. 덕분에 꼬물이도 함께 바깥 구경을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 날도 풀렸으니 슬슬 바깥나들이 좀 해보려고 한다.
그 첫 나들이 장소로 춘천을 택했다. 명분은 엄마 생신 기념 드라이브.. 춘천에서 닭갈비 먹기가 버킷리스트에 있다는 조카3도 함께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이 너무 안좋다. 저녁부터는 비가 올거라고 하더니 잔뜩 흐렸는데, 그냥 날이 흐린건지 미세먼지 때문인건지 분간이 안갈 정도다..
날이 흐린 덕분인지 소양강댐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한가로이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마적산닭갈비를 찾았다. 마적산닭갈비는 소양강댐 가는 길에 있는 많은 닭갈비 전문 식당 중 하나다.. 그 많고 유명한 식당들 중 마적산닭갈비를 택한 이유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법 넓은 부지 위에 반려견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운동장도 있고, 반려견이 입장 가능한 식사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이 모두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한 곳이니 마음 편히 방문해본다.
가격은 평범한 편.. 숯불닭갈비와 철판닭갈비 중 고르라 했더니 다들 못골라서 내맘대로 철판닭갈비로 골랐다. 채소가 많이 들어간 양념닭갈비를 더 좋아할 것 같아서^^
떡사리나 우동사리를 추가하려고 했더니 기본으로 들어 있으니 양을 보고 추가 주문하라고 안내해주신다.
주문을 한 후 우리 이쁜둥이들이 잘 놀고 있는지 가보았다.. 오랫만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신날텐데 이렇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더 신나 하는 것 같다.
이제 제법 커서 꼬꼬마 때 입었던 옷이 맞지 않는 꼬물이.. 삐삐 옷을 입혔더니 아주 잘 어울린다. ㅎㅎ
뽀뽀는 여전히 탐색대장이다. ㅋㅋ
식사 장소에서도 이쁜둥이들이 잘 보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우리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3인분을 주문했더니 양이 엄청 많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던 동치미. 그냥 먹는 것보다 양념닭갈비와 먹으니 이상하게 더 맛있다.
쌈채소
양파와 마늘
서버가 와서 잘 볶아준다. 그냥 차분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떡부터 익으니까 떡이랑 고구마랑 골라 먹은 후 닭고기를 먹으면 된다.. 엄청나게,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닭갈비였다. 양도 제법 많고, 맛도 좋고..닭갈비 별로 안좋아하시는 엄마도 자주 오자 하실 정도다.
떡이나 우동사리를 추가해서 먹을까 하다가 추가하지 않고 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다. 양념류를 먹은 후에 볶아 먹는 밥은 맛없을 수가 없다. ㅎㅎ
춘천에 왔으니 막국수도 주문해봤다. 막국수는 많이 평범한 맛.. ㅋ
볶음밥과 함께 나온 김치
열무김치
춘천에는 정말 많은 닭갈비와 막국수 전문 식당이 있다. 솔직히 그 중에는 마적산닭갈비 보다 더 맛있는 닭갈비집과 막국수집도 있다..
그러나 우리 이쁜둥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우리에게는 마적산닭갈비가 제일 좋은 식당이었다. 다음에 또 춘천을 간다면, 그리고 이쁜둥이들과 또 함께 한다면 우리는 마적산닭갈비를 또 방문할 것 같다^^
참, 마적산닭갈비의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다.. ㅎㅎ
마적산닭갈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63 / 033-242-9233 /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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