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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두고 두고 생각나는 30년할머니순두부

마술빗자루 2020. 6. 27. 09:39

이번 양양여행에서는 지역에서 재료룰 구매해 아침과 저녁을 숙소에서 해먹다 보니 3박 4일을 여행했어도 지역 맛집을 가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강셰프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니 맛난거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지만 지역 맛집을 찾는 즐거움이 부족했던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몇번 안되는 외식이니 메뉴 선정을 잘해야 하는데, 한참 전부터 강원도 순두부 먹고 싶다 노래 불렀던 순댕이를 위해 30년할머니순두부집을 방문했다. 초당두부마을의 유명한 맛집들도 많지만 지역민이 추천하는 곳을 우선순위로 할 때 우리 입맛에 맞는 집을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식당 들어가는 길

바닷가에서 오색약수 쪽으로 한참을 들어가 만난 30년할머니순두부

 

 

식당 외관

식당은 리모델링을 한 것인지 신축건물스러웠다. 

 

 

메뉴와 주방 

신발 벗고 들어가는 구조. 좌식형은 없고 모두 입식 테이블형이다. 

 

 

내부 

벽면에는 통유리가 있어 설악산의 멋진 전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외부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는데 창문도 다 닫은 상태에서 에어컨도 안켜주어 실내가 너무 더웠다. 나중에 참다 참다 너무 덥다고 하니 그제야 창문을 하나, 그것도 반만 열어준다.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온다며.. 그러면 차라리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주면 좋았을텐데.. 이날 아쉬운 딱 한가지였다. 

 

 

담근 술 자랑 

각종 담근술.. 구경 잘했다.^^ 

 

 

한상차림

금새 차려진 한상차림. 순두부 3개와 산채비빔밥 1개.. 

실은 순두부 2개와 산채정식 2개를 주문하려 했는데 산채정식이 준비되지 않는다 하여 주문을 변경했다. 

 

 

산채비빔밥

엄마가 주문하신 산채비빔밥.. 국 대신 순두부가 같이 나와 순두부 맛도 볼 수 있다. 

 

 

산채비빔밥

별거 안들어간 것 같은데 정말 맛있었던 산채비빔밥이다. 만약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나도 산채비빔밥으로 주문할 것 같다. ㅋ

 

 

동동주

이런 곳에서 동동주 한잔 빠지면 섭하다며 주문한 동동주.. 두부에는 동동주라고.. 

진짜 맛있다 맛있다 하는데 난 구경만 했다.. 운전해야 하니까.. ㅜㅜ

 

 

오이소박이

30년할머니순두부 집의 기본 반찬들이 다 맛있다. 

 

 

김치

 

무장아찌

꼬들 꼬들하게 잘 담근 무장아찌다. 너무 짜지 않아 더 좋았다. 

 

 

이름 모를 나물

이름은 모르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던 나물.. 이 한접시 나혼자 다 먹은 것 같다. 다음에 가면 산채비빔밥 먹어야겠다 생각하게 한 일등 공신 ㅋㅋ

 

 

깻잎장아찌

담백한 순두부와 잘 어울리는 밑반찬들이다. 

 

 

멸치볶음

과하지 않은 짭짤한 맛이 좋았다. 

 

 

고사리나물

더 말해 무엇하리.. 고사리나물은 왜 이리 맛난걸까? 무르지 않게 잘 삶아낸 것도 비법인 것 같다. 

 

 

미역줄기볶음

산속에서 즐기는 밑반찬으로는 의외라 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니 괜찮다. ㅋ

 

 

모두부

순두부 외에 모두부도 먹어보자고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꽤 양이 많다. 

그런데 순두부 양도 많아서 모두부는 귀퉁이 조금씩 맛보고 포장해서 숙소에 가져갔다. 가게 내부에 있는 안내문을 보면 모든 메뉴 포장 불가로 되어 있는데, 식당에서 먹기 위해 주문했던 음식이라 그런지 검은봉다리에 담아주었다. 안된다 하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긴 하다. ㅋ

 

 

모두부 양념장

솜씨 좋은 집은 장맛이 다 좋다. 

 

 

순두부

대표 메뉴인 순두부.. 밥그릇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엄청 양이 많다. 

 

 

순두부 

고소하고 담백하고.. 그래 이게 순두부 맛이지.. 라고 모두가 칭찬한 음식이다. 각종 인위적인 조미료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심심하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먹을 때도,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도 계속 떠올려지는 맛이다. 그게 순두부의 매력이지 싶다.. 그리고 30년할머니순두부 집의 순두부는 이러한 매력을 극대화하여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