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근하고 온다더니만 밤 10시가 거의 다되어 나타난 땅콩 덕분에 아사직전에 이르러서야 로꼬로꼬조개찜을 찾았다.
오전부터 퇴근하고 어디 가면 좋겠냐고 의논했는데 의논이 무색하게 이 시간에 찾을만한 식당이 그닥 많지 않다. 로꼬로꼬에 들어가며 영업마감시간을 물어보니 새벽 3시까지 한단다.. ㅎㅎ
10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사람 참 많다. 불금이라 그런가? ㅋ
거의 가득 찼던 것 같다.
주문을 하고 배고프니 당근 먼저 집어 먹는다. 당근은 울 엄니가 농사지으신게 더 맛나다.
로꼬로꼬조개찜의 저 양파채초장이 참 맛있다. 실은 별거 아닌데도 조개류랑 참 잘 어울린다.
해초무침은 땅콩 혼자 다 먹었다.. 아마 본인은 모를 듯.. ㅋ
무지 배가 고픈 상태에서 먹었더니 그나마 먹을만했던 채소전.. 바로 구워 나오는 것이라 더 괜찮았던 채소전..
(실은 진짜 배고팠는데도 별 맛이 없었다.. 옛날에는 맛있었던 것 같은데.. )
로꼬로꼬조개찜의 조개찜에는 작은 영계도 한마리 들어가는데 이번에 보니 닭 대신 조개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우리는 조개로 대체.. 가리비랑 뭐가 좀 더 들어간 것 같다..
그런데 확실히 닭이 빠지니 양이 좀 줄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 ㅋ
키조개와 가리비는 먹기 좋게 손질해서 한쪽에 놓아주신다. 로꼬로꼬가 좋은 점 중 하나가 맞춤한 시각에 조개류를 먹기 좋게 다 손질해준다는 것..
이쪽 가리비 껍질 위에는 전복과 낙지, 새우가 올라갔다.
이쪽은 키조개 관자가 차지했다.
늦게 와놓고 전화 받는다고 정신 없이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조개를 더 추가할지, 안주를 더 추가할지 못 정하고 있다가 그냥 칼국수사리 하나 추가했다.
아직도 배고프니 언제 끓나 계속 쳐다본다. ㅋㅋ
칼국수랑 같이 나온 김치.. 그닥..
국물이 엄청 칼칼하다. 조개류 많이 들어갔으니 시원한 것은 두말할 것 없고.. 그 국물에 끓인 칼국수라 엄청 맛있다..
칼국수까지 건져 먹고 나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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