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예뻤으나 다소 힘들었던 조폐국 벚꽃 구경을 마치고 서둘러 도톤보리로 돌아왔다. 그리 일찌감치 나선 것이 아니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점심 겸 낮술로 우리 먹방여행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아지노야를 찾았다. 야끼소바 좋아하는 순댕이를 위해 미슐랭 빕그루망에 선정된 아지노야를 택했던 것인데 우리 둘다 엄청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언제나 대기줄이 있다는 아지노야..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아니라 이 정도는 짧은 편이다. ㅎㅎ
운영시간과 옆가게 피해주지 말자는 안내문
기다리고 있는데 옆 가게 점집 간판이 웃겨서 찍어봤다. ㅋ
한글 메뉴와 추천 메뉴가 잘 표시되어 있다.
오꼬노미야끼로 미슐랭 빕그루망에 선정되었다고 했는데 우린 믹스 야끼소바와 철판구이 관자 버터간장볶음을 주문했다. ㅋㅋ
주문은 대기하면서 딱 한번만 가능하다. 대기 인원이 많아서 가게 안에서 추가 주문은 안된다고 한다. 그러니 고민 고민하여 잘 주문해야 한다. 우린 적게 먹는 순댕이 덕분에 딱 2개만 주문했는데 충분했다. 대신 나마비루 무한정 ㅋㅋㅋ
자리에 앉자마자 나마비루가 먼저 나왔다. 조폐국 벚꽃축제에 다녀오느라 힘들었는데 시원한 나마비루 한모금 마시니 피로가 싸악 풀리는 것 같다.
앞접시 세팅
기다란 철판 앞자리로 안내받아서 직접 음식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날 미즈가케차야에서도 철판 앞자리에 앉아 보아서는 안될 장면을 봤는데, 아지노야에서는 철판 앞자리여서 즐거운 경험이었다. 비슷한 상황에서도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
이 음식은 우리가 주문한 것이 아닌 네기오꼬노미야끼.. 파가 듬뿍 들어간 오꼬노미야끼가 인기 메뉴라고 한다.
나란히 앉은 손님들.. 저 끝쪽에 보이는 서양인은 혼자 와서 엄청 열심히 맛있게 잘 먹더라 ㅎㅎ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드디어 나왔다. 철판 관자 버터 간장볶음.. 여튼 이런 이름이다. 그리고 이름에 참 충실하게 생긴 모습으로 나왔다.
조리하는걸 보니 간장과 소금을 함께 쓰던데, 그래서 살짝 짭짤하긴 한데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간다.. 맥주에.. ㅋㅋ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은 손님 앞의 철판에 놓아주기 때문에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아주 오래 두면 수분이 다 날아가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먹는 것이 좋았다.
기대했던 믹스 야끼소바도 나왔다,.
우리가 딱 좋아하는 모습.. 커다란 계란후라이도 2개나 있고, 가쓰오부시가 너울 너울 춤추는데 식욕이 절로 생긴다. 이 다음에는 얼른 먹자 해서 계란후라이를 걷어낸 믹스 야끼소바의 모습은 찍지 못했다. ㅋㅋ
마지막 사진은 네기 오꼬노미야끼 속모습..
우린 아지노야에서 낮부터 나마비루를 너무 많이 마셨다.. ㅋㅋㅋ
그래서 무진장 신이 났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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