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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어렵게 찾아가 푸짐하게 식사한 홍성한우직판장

마술빗자루 2019. 7. 11. 19:15

1박 2일의 조개캐기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아침 일찍부터 조개캐느라 다들 힘들었다고, 몸보신이 필요하다 하여 점심 메뉴로 한우를 정했다. 

그런데 인근에서 믿을만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식당이 있어 찾아갔는데 영업을 안한다.. 다시 급검색해서 찾아갔더니 그 자리에 아예 식당이 없다.. 이 동네에서 한우 먹지 말라는 의미인가 싶었지만, 한번 먹기로 마음먹었으니 기어이 한우맛집을 찾아냈다. 네비 찍고 찾아가보니 청사포에서 나오는 길에 지나쳤던 식당이다. ㅋㅋ





홍성한우직판장.. 사진 하단에 신난 뽀뽀가 보이네~ ㅎㅎ




백종원님이 왜 서있나 했더니 한우홍보대사인가보다.. 홍성한우직판장을 광고하는게 아니라 한우 많이 먹으라는 광고판이었다. 




백종원님이 서있으면 믿을만하다는 근댕이의 얘길 들으면서 일단 입장.. 식사 시간이 지나 있어서 그런 것인지 손님이 없다. 직원들이 식사를 하다 얼른 우릴 맞이해준다. 

이 사진은 좌식 테이블에 안내를 받아 자리잡은 후 입구쪽을 찍은 것인데, 정면에 바라보이는 곳이 정육점 코너이다. 이곳에서 고기를 구입하여 구워먹는 것인데, 사장님이 우리 식구수대로 알아서 주겠다며 자리에 들어가 앉아 있으란다.. 이런 경우 처음인데 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어 자리에 들어와 기다리는 중이다. ㅋ





비계로 불판 닦아주고 기다리기 




운전하는 나 빼고 다들 좋은 안주가 있으니 한잔 해야 한다며 처음처럼을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증류주로 새로 나온 황금보리가 맛있다며 강추하신다. 그래서 또 귀얇은 우리 식구들 한병 주문했는데, 다들 맛보더니 안먹는다 해서 근댕이 혼자 다 먹었다. 다른 식구들은 처음처럼 마시기 ㅋㅋ




사장님이 알아서 주신 한우.. 부위 이름을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난다. 확실한건 젤 아래 깔린 등심 ㅋ




2인, 3인용으로 나누어 주셨다. 당연히 고깃값 엄청 나왔다. ㅋㅋ




고기가 익어야 하니 그 사이 곁음식들 찍기.. 오랫만에 보는 사라다.. 




마늘 인심 후하다. 




아마도 비트로 색을 낸 것 같은 무쌈 




미나리무침이 정말 맛있었다. 당연히 리필 요청 




지방이라 그런지 이런 반찬도 나온다. 




묵은지볶음은 우리 집이 훨씬 맛있으니 밖에서 맛난거 먹기 힘들다. 




김치 




오이냉국이 나왔는데 맛이 기억 안난다. 




푸릇한 채소를 함께 넣어 내준 양파채가 좋았다. 센 양념과 함께 먹지 않는 한우인지라 좀 먹다 보면 느끼한데 그럴 때 양파채 집어 먹으면 개운하고 좋다. 




소금





본격적으로 굽기.. 우리 테이블은 근댕이가 집게를 들었다. 굽달 순댕이는 엄마 테이블 ㅋㅋ




살짝 익혀주면 바로 먹기.. 그래서 고깃값 많이 나왔다.. ㅋㅋ




어느새 등심구이.. 등심도 많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좋아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추가 주문한 업진살.. 순댕이가 좋아하는 살치살은 없다고 하여 업진살로 주문했다. 




그런데 업진살 보다는 사장님이 처음에 주셨던 부위가 더 맛있었다.. 




마지막 후식은 냉면.. 후식냉면이 없어서 그냥 냉면을 주문했는데 고기 실컷 먹고난 후 먹기엔 좀 양이 많은 편이다. 참, 홍성한우직판장에서는 특이하게 냉면에 구운 계란을 넣어주는데 특별한 맛이 나는건 아니다. ㅎㅎ


첫번째, 두번째 식당 모두 실패하여 세번째 찾은 곳인데 식구들 모두 만족스럽단다.. 그럼 된거지.. 집에 가는 길은 엄청 막혔지만, 나 빼고 모두들 한잔씩 하여 막히는 차 속에서 숙면을 취했지만 그럼 된거지.. ㅎㅎ 

즐거운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