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새로 생긴 식당인데, 생긴지 한참 됐는데, 생각보다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는데도 정말 한참만에야 첫 방문을 해봤다.
첫 느낌은 진짜 생각보다 괜찮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찍어본 간판.. 진짜 작은 식당이다.
글치, 어머니 손맛이 최고지..
메뉴 때문인지 다소 향토적인 인테리어다.
가게의 대표 메뉴인 생오리로스로 주문했다.
푸짐하게 나오는 편이다.
자세히 보니 생오리와 함께 양파, 감자까지 살짝 밑간을 했다.
불판에 넉넉하게 올려본다.
밑찬들도 토속적인 맛이다.
괜찮았던 깍두기.. 기본찬들이 모두 보통 이상의 맛을 내고 있다.
깻잎과 양파, 고추 절임.. 모두 고기먹을 때 같이 먹으면 좋은 애들..
김치도 좋았다.
은근 손이 가던 깻잎장아찌
시금치나물도 나왔다.
싱싱한 상추
편마늘을 내어주어 좋았다. 고기 먹을 때 생마늘과 함께 먹는걸 좋아하는데 식당에서는 통마늘을 많이 주는 편이라 잘 손이 가지 않는다.
그냥 앞접시. ㅋㅋ
된장국인데.. 멀겋게 별거 안들어간 것 같은데 된장국인데 청양고추를 넣었는지 칼칼하니 정말 좋았다. 입맛 까다로우신 강여사님도 합격점을 주었던 된장국이다.
그 사이 굽달이 열심히 굽고 있는 오리도 잘 익어간다.
이쁘게도 잘 굽는다 ㅋㅋ
이쁘게 잘 구웠으면 열심히 먹어야지 ㅎㅎ
마지막은 볶음밥
난 이렇게 고기 잔뜩 먹고 후식처럼 먹는 볶음밥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맛있게는 먹었다. 오리기름 두르고 볶는 것이니 맛없을 수가 없지.. ㅎㅎ
첫 방문한 곳인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들 가끔 방문해도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후 엄니가 다리를 다치셔서 저녁식사겸으로 오리탕을 포장해갔는데 포장해서 먹는 오리탕도 괜찮았다. 가끔 사다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생오리로스는 오리가 싱싱하면 기본 이상의 맛을 내는 것이니 주인 친절하고, 함께 제공되는 밑찬들이 기본 이상만 하면 얼마든지 자주 찾을 수 있는 식당이 될 것 같다. 우리 동네에도 그렇게 시작한 식당들이 더러 있는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변해갔다. 모처럼 마음에 든 오리농장닭마을은 지금의 이 맛이 변치 않고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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