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9 다낭·호이안

[2019 다낭] 우리도 드디어 다낭 간다(베트남항공 이용기)

마술빗자루 2020. 2. 4. 21:55

남들 다 가봤다는 다낭을 여지껏 안가다가 드디어 우리 가족도 가봤다. 좋더라. 왜들 그리 다낭 다낭하는지 알겠더라 ㅎㅎ

다낭에 다녀오자마자 바로 칭다오항공권 구매하고, 칭다오여행 준비하느라 다낭여행기를 못올리고 있었는데 칭다오여행 취소됐으니 다낭 추억을 살그머니 끄집어내보려 한다. ^^


다낭여행을 떠나기 전 우여곡절도 있었다. 

처음 여행지를 정할 때는 우리 모두 좋아하하는 방콕 - 푸켓으로 가자 했다가 이번에는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곳으로 떠나자 하여 다낭으로 정했는데, 출발 한달여전에 엄마가 다리를 다치셨다. 집에서 넘어지셨는데 새끼발가락이 부러져 깁스를 하신 것이다. 이미 항공권과 호텔, 기타 등등 모든 것의 예약을 마친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 엄마에게 무리다 싶은 일정들은 과감히 취소하고 그냥 쉬엄 쉬엄 다녀보기로 했다. 베짱이모드가 원래 우리 가족 여행 컨셉이기도 하여 아무도 불만이 없었다. ㅎㅎ


일단 베트남항공사에 인천공항과 다낭공항에서의 휠체어서비스를 신청하고, 다낭 현지에서 휠체어 대여서비스를 확인해두었다. 비행기 안에서 발을 편하게 두실 수 있는 발받침대도 장만했다. 베트남항공사의 휠체어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럽게 이루어져 조금이라도 편하게 탑승하실 수 있었다.  




휠체어서비스 덕분에 교통약자게이트에서 조금 빠르게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면세구역 안으로 들어와서는 일단 아침식사 먼저 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45분 출발편이라 일찍 움직였기에 식사는 공항에서 하기로 했다. 

'밥이답이다' 

셔틀트레인을 이용해 건너온 후 발견한 푸드코트다. 




근댕이는 비빔밥을 주문했다. 




엄마랑 나는 황태해장국.. 실패.. 




판매도 하고 있는 봉지황태해장국인데 조미료 맛이 많이 난다. 우리도 그냥 비빔밥 먹을걸 그랬나보다. 




어묵볶음과 김치

배도 고프고, 약도 먹어야 하기에 간신히 먹긴 했는데 진짜 공항 내 푸드코트 맛집은 없는 것일까? 매번 실패인 것 같다.. 





밥 먹고 나와 게이트로 이동하는 길.. 공항엔 언제나 사람이 참 많다. 





우리가 타고 갈 베트남항공 비행기다. 편명 VN0431

휠체어서비스 덕분에 가장 먼저 탑승할 수 있었다. 




베트남항공은 베트남의 국적기라 기내식, 담요, 이어폰 등의 기내서비스가 제공된다. 




비교적 앞자리로 지정해주었는데 엄마가 발을 뻗기 불편하시기에 가장 앞자리로 옮겨 앉았다. 우리 바로 앞이 비즈니석이다. 




이륙하고나니 음료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베트남항공은 메뉴를 미리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기 수월하다. 




울 엄니 깁스 다리 ㅠㅠ

이 다리로 여행하시느라 고생하셨다.. 에고.. 




음료서비스가 시작되길래 난 레드와인을 요청했다. 




함께 주는 땅콩과자가 엄청 맛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 기내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엄마는 소고기짜장밥




난 매운고추장소스의 생선밥




생선탕수를 고추장소스에 버무린 맛이다. 매콤하니 좋았다. 엄마는 소고기짜장보다 생선이 더 낫다 하시더라. 




상큼한 칵테일샐러드




과일도 준비되었다. 




모닝빵과 화이트와인.. 식사 음료로는 화이트와인을 요청했다. 




그리고 커피까지 야무지게 마시기

역시 여행의 즐거움은 기내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ㅎㅎ




인천공항에서는 브릿지로 연결되어 바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는데 다낭공항에서는 활주로에 내려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에 엄마와 난(보호자) 따로 리프트서비스를 이용했다. 비행기에 리프트를 연결하고 휠체어로 옮겨탄 후 이동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출국심사를 받고 비행기 탑승 전까지 보호자가 함께 할 수 있었는데 다낭공항에서는 베트남항공사 직원이 엄마를 직접 모시고 가고, 보호자는 따로 다른 승객들처럼 입국심사를 받으라고 해서 좀 난감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데 엄마 혼자 먼저 나가 한참을 걱정하셨단다. 


 


우여곡절 끝에 모두 만나 입국장으로 나왔다. 호텔까지의 이동은 호텔에 픽업서비스를 요청해두었다. 내 이름을 들고 있는 호텔 직원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12월 중순이라 베트남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픽업 비용과 팁 등을 주기 위해 약간의 환전이 필요했는데 호텔 직원이 환전소로 안내해주어 바로 환전할 수 있었다. 베트남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로 준비한 후 다낭에 도착해 베트남 동으로 이중환전을 했다. 공항이나 시내나 큰 차이는 없으나 환전 금액이 클 경우는 시내에서 하는게 좋다. 2019. 12. 14 기준 공항 환전소 시세




환전까지 마치고 주차장으로 이동 중이다. 생각보다 깨끗하다. 




첫 인상이 좋다. 


다음 사진부터는 귀국편.. 베트남항공 VN0430편을 이용했다. 12월 18일 00:55 출발이다. 

지난번 방콕여행에서도 밤비행기를 이용했었는데 늦은 시각까지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느라 모두가 힘들었었다. 이번에는 특히 엄마가 불편하시기도 하고 하여 호텔을 하룻밤 더 예약하여 이용했는데 정말 좋았다. 호텔룸에서 편히 쉬다가 픽업차량이 오는 시각에 맞춰 나가면 되니 몸도 덜 피곤한 것 같다. 




돌아올 때도 다낭공항에서 휠체어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번에도 앞에서 두번째 줄로 지정이 되었길래 비어 있는 앞자리로 옮겨 앉았다. 

그런데 출발 후에 뭔가 소리가 나서 옆을 보니 뒤에 앉아 있던 한국 할머니가 발을 앞으로 뻗은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바로 앞이 비어 있는 자리였지만, 만약 비어 있지 않았다면 저렇게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있든 없든 기내 에티켓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게 하는 모습이다. 




이번에도 이륙하자마자 기내식서비스가 제공된다. 

엄청 피곤한 상태여서 자리 잡고는 바로 잠들었는데도 기내식은 꼬박 꼬박 챙겨 먹는다. ㅋ





빼먹으면 섭한 기내식이다. 




내가 선택했던 돼지고기메뉴.. 김치도 함께 나오는데 먹을만하다. 




간도 적당하고 양념맛도 좋았다. 




와인과 정말 잘 어울렸던 연어샐러드. 엄마가 연어 안드신다 하여 엄마 몫까지 내가 다 먹었다. 졸린데도 잘 먹는다. ㅋㅋ




나에게는 많이 달았던 푸딩




버터 발라 먹으면 맛있는 모닝빵




음료는 레드와인.. ^^

너무 졸려서 커피까지는 못 마셨다. 와인 마시고 바로 기절한 듯 취침하여 인천에 왔다는... ㅋㅋ


베트남항공은 지난 호치민여행 때도 이용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몸이 불편하신 분이 함께라면 휠체어서비스 꼭 이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