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푸홍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그랩을 불러 바로 나왔다.
참, 여기서 그랩 팁 하나..
작년 2월 방콕여행 때 그랩을 잘 사용했는데 한국에서는 쓸 일이 없어 앱을 지웠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낭에 오기 전에 설치하고 왔는데 호텔 로비에서 그랩으로 택시를 부르려고 하니 오랫만의 사용이라 2차 인증을 해야 한단다. 2차 인증은 얼굴 정면을 인식시키거나 신용카드로 인증하는 방법이 있었다. 신용카드 인증을 하려면 휴대폰으로 인증번호를 수신해야 하는데 이미 베트남 유심으로 갈아낀 상태라 인증번호 수신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얼굴 인식 방법을 선택했는데 몇번이나 실패했다. 외국에서 그랩 인증이 안되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에서 설치해야 한다는 것만 생각했지 2차 인증은 생각도 못했다. 이런..
얼굴 인식을 몇번이나 시도했는데도 실패해서 에이, 나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신용카드 인증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내가 미리 등록해둔 카드 중에 인터넷상에서 바로 비밀번호 입력으로 인증할 수 있는 카드가 있었다. 만약 그게 없었다면.. 으..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여튼.. 시간이 무척이나 오래 걸렸지만 무사히 그랩 인증을 마치고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 한시장으로 향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사람이 진짜 엄청 많았다. 우리가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아무래도 평일보다 주말에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린 바로 2층으로 올라가 미리 조사해간 신발가게를 찾았다. 신발가게 언니들이 어찌나 한국말을 잘하는지 다리 아프신 엄마에게 의자를 찾아 앉으라 하고, 엄마가 다리가 아프니 자기들이 알아서 가격도 깎아준다 한다. ㅋ
처음에는 좀 시큰둥하던 근댕이는 슬리퍼 가격을 듣더니 바로 2개 구매하고, 운동화도 두켤레나 샀다. 집에서 막 신기에 딱이란다.
엄마도 편하게 신을 운동화 하나 장만하신다 하더니 두켤레나 사드렸다.
좀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엄마도 피곤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본격적인 쇼핑은 쇼핑데이로 미루고 일단 한시장을 빠져 나왔다.
첫날 이후로 우린 1일 1한시장했다.. ㅋㅋ
한시장에서 잠깐 쇼핑을 마친 후 한시장 근처에 있는 코바포보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하던 중 근댕이랑 순댕이가 기념품을 보겠다 하여 엄마는 옆 카페 의자에 앉아 쉬시는 중이다. 이 장면만 보면 여기가 다낭인지 서울인지 알 수 없단다. ㅋㅋ
마침 쉬어가게 된 카페 사장님이 한국인이신가보다. 처음에는 한국 관광객이 많아 한글 메뉴를 내놓은 것인가 했는데 메뉴 중에 수제 식혜도 있다.
코바포보를 찾아가는 길에 발견한 용다리..
우리 일정 중에 용다리가 없어 아쉬웠는데 용다리는 하루에도 서너번씩 만날 수밖에 없다. 다낭시내가 작아 안볼래야 안볼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심지어 우리 호텔 침실 창문에서 용다리 불쑈도 구경했다. ㅋㅋ
코바포보를 향해 신나게 달려가는 순댕의 뒷태
베트남이 처음인 근댕이와 순댕이, 동남아를 그리 많이 다니셨지만 아직도 향신료에 약한 엄마를 위해 첫 식사 장소로 코바포보를 정했다. 후기를 보면 향이 거의 없어 베트남이 처음인 사람들도 무난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는데 무난한 정도가 아니라 맛도 좋았다.
식탁 위 세팅도 깔끔하다.
다소 무뚝뚝한 표정이 무서워 보이긴 하는데 저 자리에 앉아 들고나는 손님들에게 문도 열어주시는 친절한 분이다. ㅋㅋ
여행이니 당연히 맥주..
다낭에서는 라루 맥주를 많이 마신다길래 우리도 라루맥주로 주문했다. 맥주를 주문하니 얼음컵을 함께 가져다준다.
찌는 듯이 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시원한 맥주 한모금하니 좋다.
근데 라루맥주 싱겁다. 우리 입맛에는 영 아닌 듯.. 라루는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ㅋㅋ
첫번째 등장한 메뉴는 분짜다.
서울대입구 분짜하노이에서 먹던 화려한 비쥬얼의 분짜는 아니지만 맛은 더 훌륭했다.
얇게 켜켜히 잘 접어 놓은 쌀국수와 채소를 듬뿍 집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서울에서는 고기가 쌀국수, 채소와 함께 나왔는데 코바포보에서는 소스에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소스 정말 맛있다. 엄마랑 순댕이도 분짜하노이보다 더 맛있단다. 다들 입맛에 맞는지 맛있게 먹었다.
두번째 음식은 스프링롤이다. 내가 주문을 잘못했는지 다소 두꺼운 라이스페이퍼에 나왔는데 이것도 괜찮았다. 채소가 많고 소스가 맛있어 다들 좋아했다.
세번째 메뉴는 쌀국수.. 베트남에 왔으니 당연히 정통 쌀국수를 먹어봐야지..
엄마는 다낭에서 드셨던 쌀국수 중에 코바포보의 쌀국수가 제일 맛있었다 하셨다. 오죽하면 식당 이름도 포보일까? ㅎㅎ
맛있는 쌀국수니까 한번 더 인증샷~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다.. 이 맛있는 쌀국수를 한번뿐이 못먹고 와서 무진장 아쉽다. 가야 할 식당들이 너무 많았다..
네번째 메뉴는 반쎄오다.
베트남식 부침개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코바포보에서는 반쎄오와 넴루이(꼬치)가 함께 나왔다. 라이스페이퍼에 반쎄오와 채소, 또는 넴루이와 채소를 싸서 자기가 좋아하는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 피쉬소스 베이스의 소스도 맛있고, 땅콩소스도 맛있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된 라이스페이퍼.
우리가 흔히 먹는 월남쌈과 다르게 물에 적시지 않고 마른채로 싸먹는데 거칠지 않고 고소한 맛이 좋다. 라이스페이퍼 옆의 오이처럼 생긴건 그린망고다. 함께 싸서 먹으면 상큼한 맛이 좋다.
요렇게~
다낭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코바포보 문에 산타할아버지가 계신다. ^^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찍은 코바포보 내부 모습..
2층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1층은 그리 크지 않다.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 우리가 찾은 시간에도 끊임없이 한국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우리 식구들도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 할 정도로 좋았던 코바포보이다. 한번만 방문한게 아쉬울 정도이니 다음 다낭 여행에도 필수 방문 식당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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