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도여행에서는 다른 때와 달리 카페를 자주 가게 됐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하니 평소에도 가지 않던 관광지는 더욱 피하게 되고, 다리 아픈 엄니를 위해 이동 중 잠시 쉬어가기에 경치 좋은 카페가 적격이었다.
그런데.. 관광지 사람들 피해 카페에 간 것인데 카페마다 사람 참 많더라.. ㅋ
삼거리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이동거리가 짧은 곳에 위치한 원앤온리를 찾았다.
원앤온리는 산방산 자락 바로 아래 위치해 있는데, 꽤나 큰 주차장에 자리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간신히 주차를 하고 원앤온리 쪽으로 가다 만난 풍경인데 보자마자 두가지를 깨달았다. 첫째, 진짜 경치가 멋있구나.. 둘째, 사람 엄청 많구나.. ㅋㅋ
모던한 디자인의 건물이다.
1인 1메뉴 주문받는 곳
음료 외에 브런치 메뉴도 있었던 것 같다. 우린 금방 배부르게 밥먹고 온거라 관심이 없었더니 기억이 잘 안난다. ㅋ
우리가 주문한 음료가 준비되는 동안 실내 구경을 했는데 아기자기한 소품과 화분으로 잘 꾸며져 있다. 바깥에 앉고 싶었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엄마가 실내에 있고 싶다 하여 실내에 자리잡았다. 손님이 꽤나 많았지만 테이블이 많아 자리잡기 어렵지 않았다.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도 멋지다.
토끼 가족과 사자머리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 ㅋ
아기자기하다 볼 수도 있겠지만 다소 정신없어 보이는 구석이 있다.
피노키오 형제인지 가족인지..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다음에 여행가면 근댕이 사진을 많이 찍어줘야겠다 생각하지만 매번 별로 없는 근댕이 사진.. ㅋ
우리가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엄니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근댕이는 아아, 나랑 순댕이는 자몽에이드.. 엄니한테 전날 갔던 빽다방 음료 가격과 비교하여 말씀드렸더니 엄청 놀라신다.. 자리값인건 알겠지만 비싸긴 하다.
비싼만큼 맛있었던 것인지, 비싸서 맛있었던 것인지.. 여튼 맛있었다. ㅎㅎ
자신의 초상권을 꼭 지켜달라 누누히 강조했지만 알았다 말만 하고는 지켜주지 않았다. 순댕의 초상권 ㅋ
이 머그잔 맘에 든다.. 그리고 커피 맛도 괜찮은 편이다.
원앤온리는 진짜 산방산 바로 밑에 있다. 위치 한번 기가 막히게 잡은 것 같다. 뒤에는 산방산, 앞에는 바다.. 이러니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수밖에..
차로 돌아가는 길에 마침 사람이 없길래 산방산을 배경으로 사진 하나 찍자 했다. 그런데 마스크가 에러다.
주위에 사람들이 한명도 없길래 마스크 벗고 후다닥 사진 찍었다.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놀러 가서 사진찍기도 힘들다.
그 짧은 사이에 세로 사진 하나, 가로 사진 하나 건졌다. ㅋㅋ
예전에는 엄니랑 둘이서 저 산방산 중턱에 있는 굴사까지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꿈도 못 꿀 일이다. ㅋ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한번 더 찍어본 원앤온리 풍경이다. 바람이 좀만 덜 불었다면 바깥 자리에 좀더 오래 머물다 가도 좋았을 것 같다.
그러나 원앤온리는 지금 바람을 맞고 있는 중..
'즐기자 맛집 > 제주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제주도] 맛과 친절 모두 갖춘 구두미연탄구이 (0) | 2021.05.06 |
---|---|
[2021 제주도] 엄청난 맛집인지 몰랐던 수우동 (0) | 2021.05.03 |
[2021 제주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삼거리식당 갈치조림 (0) | 2021.04.28 |
[2021 제주도] 아침 식사로 좋았던 산지해장국의 내장탕과 해장국 (0) | 2021.04.26 |
[2021 제주도] 작지만 활기찬 동문시장 야시장 구경, 그리고 야식타임 (0) | 2021.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