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서울가는 길.. 멀다..
삼대농원에서 점심먹고 바로 출발했는데.. 참 멀다..
꾸역꾸역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이대로 집에 도착하여 좀 늦은 저녁을 먹어도 되겠지만 다들 피곤하고 지쳤으니 가는 길에 저녁까지 먹고 가기로 했다.
저녁식사 장소로 선택한 곳은 경기도 안성의 안성장터국밥이다. 4대 대물림 식당이니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이 맞다.
꽤나 큼직하고 깔끔한 외관으로는 오랜 전통이 잘 상상되지 않지만 국밥을 먹어보니 맞더라.. ㅋㅋ
홀이 꽤 크다.
아직 본격적인 저녁식사 시간이 아니어서인지 식당이 여유있어 좋았다.
추가 반찬은 셀프
메뉴는 달랑 두가지다. 전문점답다.
우린 모두 자연스레 장터국밥으로 통일했다. ㅎㅎ
저 작은 항아리 뚜껑을 열어봤던 것 같은데 뭐가 들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런..
금방 한상이 차려졌다.
반찬도 달랑 두가지뿐이다. 깍두기랑 김치
국밥엔 깍두기랑 김치만 있으면 된다.
김치가 맛있어서 여러번 리필해서 먹었다.
깍두기도 맛있었다. 시원한 맛의 깍두기다.
뜨거운 뚝배기에 한가득 나온 안성장터국밥
울엄니 좋아하시는 스타일로 펄펄 끓여 나온 국밥이다.
국물을 한숟가락 떠서 맛을 보니 진하면서도 개운한 맛이다. 맛있다. 근래 먹어본 국밥 중에서 으뜸인 것 같다. 건더기도 제법 많이 들어 있어 이 한그릇 다 먹으면 배부를 것 같다.
그래서 밥은 반공기만 말았다. 국밥은 그냥 먹을 때와 밥을 말아 먹을 때 맛이 달라지는데 안성장터국밥의 국밥은 밥 말아 먹어도 좋고, 따로 국물을 떠먹도 좋았다. 다들 이번 여수여행의 마지막 식사로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선택 잘했다고 칭찬이다. 안성장터국밥 덕분에 여행 마무리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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