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에 간 곳은 삼일포다.
금강산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삼일포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옛날 어느 임금이 하루만 머물다 가려다 그 뛰어난 경치에 삼일을 머물게 되어 삼일포라 하였단다.
그렇게 부를 만큼 뛰어난 경치가 맞다.
신선이 놀았음직한 풍경이다.
호수 안의 자그마한 섬은 와우도라 한단다
멀리 보이는 것은 연화대
우리는 봉래대 위에 올라 안내원동무의 설명을 듣는다.
어느 짓궂은 일행이 노래 한자락 불러 달라 하니 사양치 않는다.
안내원동무의 목소리가 참 곱다..
삼일포를 한바퀴 돌아 내려오면 호숫가에 벤치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날이 풀리면 북녁 연인들의 데이트코스가 되는 곳은 아닐까?
우리도 잠시 삼일포를 즐겨본다..
단풍관
휴게소다.
살짝 추운 날씨라 언 몸을 녹일 수 있어 좋았다.
군것질거리도 있어 간단한 요기를 할 수도 있다.
삼일포관광까지 마치면 다시 온정각으로 돌아온다.
점심을 먹은 후 각자 기념품 쇼핑 등을 하고 시간을 정해 모인다.
이후에는 왔던 길을 다시 내려오는 것이다.
오가는 길이며, 출입국사무소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남측으로 넘어오는 것과 동시에 북측으로 건너갈 때 맡겨두었던 휴대폰을 건네 받는다.
모두들 휴대폰의 전원을 켜고 소식을 전하기에 바쁘다..
집결지였던 광화문에 도착하니 어느새 날이 까맣게 저물었다.
이렇게 2박3일의 금강산여행이 끝났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늘 새로운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번에는 2박 3일 동안 긴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오고 가면 길이 열리겠지 싶었다.
봄이 되면 엄니도 모시고 다녀오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길이 다시 막혔다.
언제쯤 그 길을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른다.
우리 땅, 우리 길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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