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교통사고 후 계속 허리가 아프다.
그렇잖아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허리가 안좋았는데 더 심해진 것 같다.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니 운동만이 살 길이란다..
굳은 결심을 하고 엄니와 뽀뽀, 삐삐를 데리고 뒷산 오르기에 나섰다.
첫날은 1시간,
다음날은 1시간 30분, 그 다음날은 2시간..
이렇게 다니다보니 제법 다닐만 하다..
운동 안하는 주인을 만나 비만둥이들이 되어가던 뽀뽀, 삐삐도 덩달아 신이 났다.
산길이라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풀어주니 신나게 뛰어 다닌다.
그런데 삐삐가 갑자기 다리를 절룩 거리고 땅을 제대로 짚지 못한다.
붙잡고 살펴보니 발바닥에 가시가 박혔다.
천방지축 삐삐가 잔가시가 많은 낙엽 사이를 뛰어 다니더니만 그리 된 것이다.
가시를 빼주었더니 곧 언제 그랬냐는 듯이 뛰어다녀 괜찮나 싶었다.
집에 돌아오니 삐삐가 걷는게 이상하다.
발을 씻어주고 자세히 살펴보니 발바닥이 살짝 찢겼다.
아무래도 내내 집에만 있던 상태라 거친 길을 걷다 상한 것 같다.
당장 신발을 주문했다.
강아지들한테 신발을 신기는 것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 발로는 상처가 덧날까 싶다.
주문했더니 금방 온다.
그러나 울 강아지들 심하게 거부한다. ^^;;
처음 신는 신발
이상하다.
어색하다.
우리에게 왜 이러는 것이어요..
이쁜 분홍신인데...
못마땅한 뽀뽀의 얼굴..
어쨌든 둘 다 이쁜 분홍신을 신고 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몇 걸음 못가 벗겨지는 뽀뽀의 신발
다시 신겨주면 또 벗겨지고, 신겨주면 또 벗겨지고..
결국 포기했다..
그런데 삐삐는 신발 신고 잘도 뛰어 다닌다.
발이 아팠으니 신발이 편한가보다.
거금 들여 산 신발인데 삐삐라도 잘 신으니 다행이다.^^
운동을 나온 많은 분들이 신발 신은 삐삐에게 한마디씩 하신다.
이쁘다는 분도 있고,
신발 신기면 안된다는 분도 있고,
개가 호강이라는 분도 있고..
일일이 삐삐가 발이 아프다 설명드릴 수 없었지만 모두들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라 생각하련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발을 살펴보니 발바닥은 괜찮은데 신발을 처음 신어 그런지 발등이 빨갛게 됐다.
이래저래 문제가 있군..
일단 신발을 치우기로 했다.
뽀뽀랑 삐삐도 불편해 하고, 삐삐 발바닥도 거의 나았고,
운동을 다니다보면 발바닥도 튼튼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번 뿐이 안신은 신발이 아깝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 이쁜둥이들이 더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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