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Let It Rain, 2008)
감독 아녜스 자우이
출연 아녜스 자우이, 장-피에르 바크리, 자멜 드부즈, 파스칼 아빌롯
우아하게 적셔주는 '코미디'라 했다.
난 코미디 영화가 보고 싶었다.
그런데 레인은 코미디가 아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내리 퍼붓던 비가 멈추고 나니 물 먹은 솜마냥 축축 처지는 기분을 전환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가 코미디다.
영화만 놓고 보자면 참 잘 만든 영화다.
특별하달 것 없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등장인물들 각자의, 또 서로의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잘 얽혀 있다.
어찌 보면 너무 단순하다 싶기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뭐야'하는 생각은 안든다.
'코미디'에 대한 기대만 없었다면 훨씬 더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난 도대체 언제 웃어야 하나 생각하느라 기운빼지 않아도 될테니 말이다. ㅋ
정신없이 웃게 만들어주는 영화를 보고 싶다.
그러나 그렇게 웃고 나서 허무하게 만드는 영화는 말고.. ^^
참, 아녜스 자우이는 정말 멋진 배우다. 보면 볼수록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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