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강원도 맛집

[인제]정말 맛있었던 산장가든의 오골계구이

마술빗자루 2009. 8. 18. 00:42

국도를 통해 서울로 가려고 계획을 세웠으니 인제쯤에서 점심을 먹으면 되겠다 생각하고 여기 저기 검색을 해봤는데 딱히 눈에 띄는 곳이 없었다. 그래도 노력한만큼 얻는 것이 있다고 노력끝에 찾아낸 식당이 산장가든(033-462-4241)이다. 평소 접하기 힘든 오골계구이라고 하니 해산물만 잔뜩 먹게 될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식사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기대없이 찾은 산장가든이 숨겨진 맛집이었다. 2박 3일 여행의 대미를 정말 맛있는 식사로 장식할 수 있어 좋았다^^

 

 

 

큰 도로에서 마을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한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면 요 거위 한쌍이 반갑게(?) 울어댄다.

얘들이 왜 이리 시끄럽게구나 잠시 생각할 즈음이면 안에서 손님을 맞이하러 사람이 나온다. ㅋㅋ

얘네들이 그야말로 문지기인 셈이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도착할 때마다 울어댔다. ㅋㅋㅋ

 

 

 

산장가든의 정면 모습.

 

 

 

우리가 안내된 곳. 날도 흐리고 선선한 바람도 불어 이쪽 자리가 참 좋았다.

 

 

 

평상에 앉아 바라보니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주문을 한 후 살짝 둘러보신 엄마는 과실수도 꽤 되고 이쁜 꽃들도 많다고 좋아 하신다.

 

 

 

우리가 들어올 때부터 사장님이 나무를 만지고 계시더니 제법 근사한 모양새가 갖추어지고 있었다.

 

 

 

평상 옆에는 큼직한 원두막도 있다. 단체 손님이 올 경우 내어준다고 한다.

 

 

 

오골계구이가 좋다 하였으니 우리도 오골계구이로 주문했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주문 후에 식당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오셔서 오골계 한마리를 잡아 들어가신다. 주문하면 잡으러 가시기 때문에 좀 마이 기둘려야 한다. ㅋㅋ

 

 

 

불판이 세팅되는걸 보니 이제 나오나보다. 

 

 

 

접시를 들고 오시자마자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고기를 올리셨다. ^^;;

여튼 맛있어 보인다.

 

 

 

불판에 올리고 남은 고기. 양이 그리 많아 보이진 않지만 나중에 탕이 나오니 그리 적은 양도 아닌 것 같다.

 

 

 

매직물티슈^^

 

 

 

물을 부으면 요로코롬 커진다. ㅋㅋ

 

 

 

분명 먹었는데 맛에 대한 기억이 없네 그려..

 

 

 

물김치는 특별하게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기를 먹는 중간 중간 먹으니 좋았다.

 

 

 

식당 앞에 채소밭이 있었는데 직접 가꾸신다 하더니 채소들이 모두 싱싱하다.

 

 

 

쌈장이 맛있었다. 고기 자체에 양념이 되어 있으므로 소스는 그리 필요치 않은 것 같다.

 

 

 

가끔 소금을 살짝 찍어먹는 것도 맛나다.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간도 딱 맞고 양념도 세지 않아 좋았다. 고기가 싱싱해서 그런지 쫄깃하니 맛있었다.

 

 

 

 

지금 보니 또 먹고 싶네 그려.. ^^

 

 

 

숯불을 빼기 전 찍은 증명사진. 숯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좋아 보인다.

 

 

 

마늘편을 내어 같이 담근 깻잎장아찌가 정말 맛있었다. 고기를 싸먹어도 좋고 그냥 맨밥에 깻잎만 싸먹어도 맛있다. 한번 더 청하니 넉넉하게 가져다 주신다.

 

 

 

구이를 얼추 먹으니 탕을 가져다 주신다. 강원도에서 먹었던 매운탕들이 맛있기는 했지만 양을 너무 많이 주어 남기게 되는 것이 미안했는데 산장가든의 탕은 적당한 양을 주어 더 좋았다.

살을 발라낸 뼈와 감자, 양파, 대파 등을 넣어 끓인 이 탕도 참 맛있었다. 주방에 계신 분들의 솜씨가 좋으신 것 같다.

 

 

 

 

포실 포실 잘익은 강원도 감자.. 오랫만에 맛난 감자를 먹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국물이 시원하다. 탕에 밥 말아서 깻잎 얹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ㅋㅋㅋ

 

 

 

식사를 다 하고 나오니 요리 이쁜 작품이 되었다. 꼬마전구를 걸어놓으셨으니 밤에 보아도 이쁠 것 같다.

 

 

 

식당 앞의 채소밭

 

앞서도 말했지만 별 기대 없이 찾은 곳이었는데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다. 이쪽 길을 지나게 된다면, 아니 일부러라도 찾아가 식사를 해도 좋을 식당이다.

 

맛난 밥 먹고 다시 길을 나섰는데 올림픽도로에 들어설 때까지 차가 전혀 막히지 않아 큰 고생없이 집에 도착했다. 성수기인지라 도로에서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고생은 없었다.

2박 3일 동안 많은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슬렁 슬렁 다니며 바다도 보고, 맛난 것도 먹고, 휴식도 취하고 좋은 여행이었다.

 

 

보너스 사진^^

 

가평휴게소 

올라오는 길에 네비가 중앙고속도로를 타라고 알려주더니 바로 춘천고속도로로 안내한다. 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니 정말 서울 진입이 빨라졌다.  가평휴게소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참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