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아줌마생선매운탕집의 황태해장국

밤새 비가 내렸다. 태풍 모라꼿의 영향권에 들어간다더니 아침에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고성에서 여기 저기 들려보려던 일정은 취소하고, 계속 비가 내릴거라 하니 귀가를 서두르기로 했다.

 

천진해수욕장 근처는 어제 저녁식사를 위해 둘러보니 딱히 내키는 집이 없었기에 아침식사는 동명항에서 하기로 했다.

 

 

 

동명항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사람도 없고 썰렁하다. 비가 와서 그런건지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좀 돌아다니다 아침식사가 된다는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상호가 아줌마생선매운탕(033-633-7227)인데 우리가 첫손님인가보다.

아침식사로 부담없는 황태해장국을 주문했다.

 

 

 

식당이 그리 크지 않다.

 

 

 

물티슈가 재밌게 생겼다. 토끼가 좋아하는 물티슈^^

조오기 둘째는 토끼 형제를 가리키는 것일까?

 

 

 

아가미젓갈인데 맛있었다. 함께 버무려진 무도 아삭하니 맛있다.

 

 

 

소라무침인데 소라가 물컹하다. 오래 되어서 그런걸까?

 

 

 

내가 좋아하는 미역줄거리^^

 

 

 

김치는 고랭지배추를 사용한 것인지 다소 억세지만 먹을만 했다.

 

 

 

오이소박이는 그냥 저냥..

 

 

 

흑미밥을 내어준다. 그런데 밥이 어제 해놓은 밥인지 전체적으로 따뜻하지가 않다. 제대로 보온이 안된 것 같다.  

 

 

 

한참을 기다려 나온 황태해장국이다. 처음에는 엥? 하며 쳐다봤다.

 

 

 

그런데 휘저어보니 제법 내용물이 충실하다. 황태도 많이 들었고 감자도 들어 있다.

청양고추를 사용하였는지 국물이 칼칼하고 개운하다. 쬐끔 짜기는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은 편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문을 연 집에 들어간 것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식당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