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대로라면 삼척 덕산해수욕장에서 오전에 물놀이를 한 후 삼척에서 점심을 먹고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숙소가 완전히 예상을 벗어나버려 그냥 이동을 했다.
오늘 고성까지 가야 하므로 죽서루 구경과 오십천 물놀이 후 바로 7번 국도를 타고 이동한다.
속초쯤 왔을 때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아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와 냉면이 유명한 아바이마을 단천식당(033-632-7828)으로 향했다.
이 골목 전체에 아바이순대를 파는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유난히 사람이 많은 저 집이 단천식당이다. 다른 식당들도 메뉴가 같은데 단천식당에만 사람이 몰려 있다.
역시나 유명세 광고판이 한 가득이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식당 바깥에도 파라솔을 차려놓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도 바깥에 앉았다가 너무 더워 안으로 들어 갔다.
그런데 일하시는 분들이 별로 안 친절하다. 워낙 사람이 많아 그렇겠다 이해는 하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손님들은 일단 식당 안으로 들어와 자리가 있는지 묻기 마련인데 좀 명령조의 말투로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
메뉴
우리는 오징어순대 작은 것과 명태회냉면을 주문했다.
내부모습
안쪽으로 방이 연결되어 있다.
주방모습
백김치가 참 맛있어 보인다. 그런데 맛없다. 그냥 배추맛난다. 김치 맛이 아니라... ㅜㅜ
다소 느끼한 오징어순대와 함께 먹기 좋았던 양파초절임
새우젓은 아마도 순대 찍어 먹으라고 준 것 같은데 그리 필요치는 않았다.
가자미식해인 줄 알았는데 그냥 무채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옆 테이블에서도 가자미식해인 줄 알았단다.
오징어순대
내가 생각했던 모양과 조금 다르다. 오징어순대를 썰어 다시 계란옷을 입혀 부침을 한 것 같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니 다른 곳과 비교는 어렵겠지만 솔직히 좀 평범했다. 기름이 다소 많이 둘러진 것 같아 먹다 보니 느끼했고, 내용물은 충실한 것 같은데 좀 퍽퍽하기까지 하다. 맛도 그냥 저냥..
명태회냉면이다. 왠 깨를 저리 많이 뿌리셨는지..
헉, 계란 노른자가 없다. 이런 계란 첨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 정도라는 것이다. 냉면의 양념은 그냥 저냥 평범한데 명태회무침이 너무 달다. 좀 과장하면 설탕범벅이라고 할 정도.. 명태회무침이 너무 달아서 골라내고 먹어야 할 정도다.
유명한 집이 모두 맛집은 아니다.
그럼에도 다른 식당은 거의 문을 닫다시피 하는데 이 식당에만 사람이 몰린 것은 그 유명세가 한몫했을 것이다. 우리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였고.. 맛집 찾기는 참 힘들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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