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락 |02-889-5238
지난 방문에 무척 기분좋게 술자리를 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다시 유락을 찾았다.
지난번에 찍지 못했던 유락 입구 모습..
유락.. 기쁨이 있는 곳이라는 뜻일까?
이번에도 2층에 자리잡았다. 조금은 이른 시간인지라 우리가 2층 첫손님이지만 곧 모든 자리가 꽉 찼다.
1층 모습. 혼자 오면 저 곳에 앉아 한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직 혼자 술집을 갈 정도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는데 그런 날이 오긴 올까? ㅋ
이곳 외에도 안쪽으로 테이블이 좀 더 있다.
양념통과 젓가락통이 얌전히 세팅되어 있다.
오늘은 청하랑 함께 하기로 했다. 맥주는 첫잔용^^
지난번 샐러드는 양상치에 과일 드레싱이었는데 오늘은 양배추에 간장드레싱이다. 싱싱해서 아삭아삭 씹히는 양배추와 짭잘하면서도 약간 달콤한 맛이 나던 간장드레싱이 맛있었다.
나는 좋아라 하지 않는 콩 ㅋㅋ
내가 좋아라 하는 해초무침 ㅋㅋㅋ
다른 곳에서는 먹지 않지만 유락에서는 맛있게 먹는 콘버터
오늘도 안주는 해물모듬을 주문했는데 지난번과 구성이 조금 다르다.
상단에는 쭈꾸미, 새우, 소라, 전어, 개불, 연어가 자리하고 있다.
전어는 역시 제철인지라 정말 맛나다. 전어 얘기하니까 전어 먹으러 가고 싶네 그려.. ㅋㅋ
중간에는 커다란 키조개 관자가 자리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쫄깃하다. 싱싱하니 역시 맛이 좋다.
하단에는 멍게, 다시마, 아나고회가 자리 잡았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아나고회다.
대학 1학년 때 무진장 가난했던 선배들이 술안주로 회를 사준다고 해서 깜짝 놀랬었던 일이 있다. 학교 앞 유명한 술집이었던 개미집에 데리고간 선배들이 시켜준 회가 바로 아나고회.. 이게 무슨 회냐고 하는 항의는 아무짝에도 소용없었다. 그때 처음 아나고회를 먹어봤다. 뼈까지 씹어먹느라 안주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씹을수록 맛있는 아나고회는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딱인 안주였다. 아나고회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난다. ㅋ
이런 저런 얘기를 해가며 먹다 보니 맛있는 해물모듬도 바닥이 나고 하여 국물있는 안주로 알탕을 시켜 보았다.
커다란 알도 제법 많이 들어가 있고 좋아하는 두부, 콩나물도 넉넉하다. 국물이 개운하여 술안주로 좋았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여유가 있으신 것인지,, 아니면 두번째라고 기억을 하시는 것인지 서비스로 꽁치를 주신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꽁치가 무지 날씬하다. 이리 날씬한 꽁치를 가져다주시면서 '꽁치가 살이 너무 빠져 미안하다'는 재치있는 멘트 한번 건네주시니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바로 구운 꽁치는 언제나 맛좋다.
방문은 고작 두번이었지만 두번 모두 기분좋은 술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유락의 분위기와 서빙하시는 분들의 친절, 맛있는 안주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 이제 단골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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