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경상도 나들이

[남해]우연히 만난 일몰

마술빗자루 2009. 9. 26. 11:46

10월 18일-19일

삼천포, 남해

 

너무나 정신없던 날들이었지만 그래도 잠시 바람이라도 쐬어야겠다는 생각에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에 생각했던 목적지는 완도와 보길도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던 것일까? 떠나기 전날 갑자기 삼천포와 남해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 겸 가이드인 내가 정하는 대로 가는 여행이니 엄니는 아무 말씀 없으시다.. ^^

 

 

 

느즈막히 여유롭게 출발하였다.

점심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히 해결하기로 했다.

 

식당 한켠에 이렇게 배식대가 있다. 밥과 반찬, 후식까지 원하는 만큼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고객을 생각하는 좋은 아이디어 같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많다. 서울서 삼천포까지 내려오는데 5시간 정도 걸렸다.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걸 느끼겠다.

삼천포에서 남해쪽으로 넘어가니 해안가 드라이브길이 나타난다. 우연히 따라 들어간 길이 한적하니 좋았다.

 

잠시 차에서 내려 경치를 즐겨 보았다.

 

 

 

해가 지고 있다. 머얼리 등대가 보인다.

 

 

 

죽방렴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 멸치를 잡던 죽방렴..

그래서 남해 멸치가 유명하단다.. ㅎㅎ

 

 

 

드라이브길이라 하여 들어섰는데 차가 없다.. ㅋ

자전거길을 잘 만들어놨다.

 

오랫만에 산책에 나선 뽀뽀와 삐삐도 신났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삼천포대교가 보인다. 삼천포대교와 창선대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꽤나 긴 다리가 되었다.

삼천포대교의 야경이 멋지다던데 그걸 기다리려면 한참을 있어야 할 것 같다.. ^^

 

 

 

 

어느새 내려가 무언가를 채취하고 계신 엄니.. 역광이라 숨은 그림 찾기 같다.. ㅋㅋ

 

 

 

미용할 때가 되어서 너무나 덥수룩해진 뽀뽀.. ㅋㅋ

 

 

 

 

 

오랫만의 여행이라 뽀뽀도 즐거워한다.

삐삐는 한시도 가만있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

 

 

 

그새 해가 많이 기울었다.

 

 

 

멋지다..

 

여러 곳에서 일몰을 봤지만 보는 곳, 보는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기대치 않았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