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휴가여행으로 진도에 왔었다.
조도를 가기 위해 진도는 잠시 들렸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담양 - 해남 - 강진 - 진도(조도)를 아우르는 강행군에 마지막 일정에서는 일행 모두 지쳐 있었음에도 조도의 멋진 풍경은 우리 모두에게 멋진 감동을 안겨주었었다.
진도에 가면 운림산방이나 남도석성, 세방낙조 등을 보아야 한다고 하는데 일정의 마지막이라 아쉽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었다. 다음에 꼭 다시 오자 다짐하면서.. ^^
다짐을 하더라도 같은 장소를 다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그런데 비 온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비가 오더니 세차지는 않지만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작년에도 여행날씨운이 안좋았는데 올해도 그런게 아닌지 살짜쿵 걱정이다^^;;
진도에서의 첫일정은 녹진전망대다.
이리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한데 전망대에 올라간다고 뭐가 보일까 싶지만 일단 올라가 본다.
우산 쓰고, 비옷입고 일단 올라가보는 일행들^^
역시나.. 암 것도 안보인다..
그래도 나름 운치 있다고 해야 할까??
운치라고 우겨보기에는 정말 암 것도 안보인다. ㅋㅋ
이리 멋진 나무가 있어 주어 다행이다.
보이는 것이 없으니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해서 일찌감치 내려왔다.
진도대교 쪽으로 이동한다.
진도대교와 이순신상..
두 개의 진도대교가 있는데 한쪽은 진돗개상이, 한쪽은 이순신상이 서 있다.
진도대교는 국내 최초의 쌍둥이 사장교다.
진도대교가 생기면서 뭍으로 가려면 하루가 꼬박 걸리던 것이 이제 서울까지 4시간 30분이면 올 수 있다고 한다..
여행할 때 비가 오면 불편하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을 만날 수도 있다..
맑은 날 보던 진도대교와 다른 느낌이다..
작년 여름 진도대교를 건너면서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
오른쪽 파란 기둥이 제2진도대교, 왼쪽이 제1진도대교다.
진도대교에서 바라보면 멀리 바닷가에 늠름하게 서 있는 이순신상이 보인다.
근처에 식당들이 있으니 식사를 하고 해변데크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기 전 녹진전망대에 다시 올라갔다. 첫날 암것도 안보였던 것에 비하면 아주 훌륭한 전경이다^^
이틀 동안 진도와 이순신, 명량해전, 울돌목에 대해 무지 많이 들었는데 녹진전망대에 오르면 진도대교 아래로 세차게 돌아 흐르는 울돌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손경민 문화해설사님 말씀으로는 혹시 자살시도라도 진도대교에서는 뛰어내리지 말란다. 맘 바뀌어서 나오고 싶어도 저 물살에는 못 빠져나온다고..^^
## 첫날 저녁 일정을 마치고 보니 하루종일 찍은 메모리카드에 에러가 발생했다. 사진을 하나도 확인할 수 없어 얼마나 황당했던지.. 집에 돌아와 확인하니 다행히 모두 사라지진 않았는데 일부의 사진들이 날아가 버렸다. 훨훨.. 흑흑... 그래도 날아간 애들이 많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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