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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오랫만에 맛본 장어마을의 장어구이

마술빗자루 2010. 12. 4. 23:34

예전에는 무척 자주 갔었는데 왠일인지 요 몇년간 장어를 먹으러 다니지 않았었던 것 같다.

언젠가 장어구이를 아주 느끼하게 먹고 난 다음부터였던 것도 같구.. ㅋ

 

요새 김포를 자주 가다 보니 갑자기 장어구이를 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강여사님도 좋다 하신다..

 

조각공원에 들려 산책도 하고, 대명항에 들려 김장 준비용 새우도 구입한 후 강화도로 넘어 왔다.

예전 오빠와 자주 갔었던 기억을 더듬어 장어마을을 찾아갔다.

 

 

 

그동안 돈 많이 버셨나보다. ㅋㅋ

우리가 방문하지 않았던 사이에 별관이 새로 생겼다. 별관 뒷쪽으로 올라가는 길로 별관용 주차장도 새로 정비되어 있다.

 

 

 

예약없이 갔더니 기다려야 한단다. 원래 있던 본관도 상당한 규모였는데 정말 손님이 많은 것 같다.

2층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물이 모두 빠진 갯벌에 안개가 끼어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 앞선 손님들이 모두 들어갔으니 곧 우리 차례다.. ^^

 

 

 

화장실이 예쁘다. 화장실에 신경쓴 곳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창가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민물장어 2인분 주문.. 그런데 장어가 원래 이렇게 비쌌었나???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세팅을 해준다..

 

 

 

소금, 된장, 특제 소스 등 다양한 애들이 준비된다.

 

 

 

손님 엄청 많다.. 단체 손님들도 여러 팀이라 상당히 시끄럽다.. ^^;;

 

 

 

얘는 고추장구이용 양념.. 우리한테는 그리 필요치 않다. ㅋ

 

 

 

시원한 조갯국을 준다. 장어가 올 때까지 조개 건져 먹으며 기다리면 된다. ㅋㅋ

 

 

 

부추와 양파가 듬뿍~~ 장어 구이가 다소 느끼하므로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 ㅎㅎ

 

 

 

예전에 없었던 상추샐러드가 나왔다. 드레싱도 괜찮고, 치커리 등이랑 같이 어울려 맛있게 먹었다. 한 접시 더 청하니 흔쾌히 가져다준다.

 

 

 

콘샐러드

 

 

 

양념게장은 별루였다.

 

 

 

맛있었던 도라지.. 더덕은 아니다. ㅋㅋ

 

 

 

좋아하는 백김치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시원하고 맛있다.

 

 

 

갓김치는 우리 동네 광시생고기가 더 맛있다. 광시생고기 이후에 더 맛난 갓김치는 아직 만나지 못한 것 같다.

 

 

 

깻잎절임.. 의외로 장어랑 잘 어울린다.

 

 

 

여러번 시도했으나 전혀 좋아지지 않는 순무김치.. 몸에도 좋다던데 왜 나에겐 이리 맛없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

 

 

 

생강채.. 베리 굿~~~

 

 

 

얘는 아마도 후식용일 듯.. 나중에 싸가지고 나와 우리 이쁜둥이들과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ㅋㅋ

 

 

 

생고구마도 우리 이쁜둥이들 몫^^

 

 

 

생새우를 준다. 2인분이니 딱 두마리 ㅋㅋ

 

 

 

몸에 좋다는 수삼..

 

 

 

이렇게 나오는 대나무통밥은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거들떠도 안봤는데 주문한 장어가 너무 늦게 나와 먹어 봤다. 그런데 의외로 맛있다. 대나무통 안에 찰밥이 간도 딱 맞고 찰기도 딱 좋다. 너무 질척거리지도, 너무 꼬들거리지도 않는다.. 간만에 맛있게 먹은 찰밥이다.

 

 

 

숯이 참 좋다.. 

 

 

 

장어가 나오기 전에 일단 새우 먼저 구워 본다.. 이렇게 구워 먹으니 새우도 맛나다^^

 

 

 

이쁘게 변신한 새우~

 

 

 

우리의 주문을 잊었는지 너무 늦게 나온 장어..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장어라 그런지 더 맛있었다. ㅋㅋㅋ

초벌구이 되어 나온 장어를 예쁘게 가지런히 올려 구워 본다. ㅋㅋㅋㅋ

 

 

 

한판 올리고 남은 애들.. 양이 적당한가 가늠해 보았는데 두명이 먹기에 딱 맞춤한 것 같다.

 

 

 

잘 익어가고 있는 중이다..

 

 

 

마늘도 군데 군데 올려 본다..

 

 

 

엄니한테 이쁘게 쌈을 싸보시라 했더니만 주인공 장어가 보이지 않는다. ㅋㅋㅋ

 

 

 

나의 셀프샷~ ㅋ

장어랑 부추랑 생강채랑 사이좋게 올려 먹으면 베리 굿~~~ 오랫만에 먹으니 더 맛난 것 같다.

 

 

 

열심히 구워 먹고 마지막에 고추장 양념을 묻혀 딱 하나만 구워 봤다. 하나만 굽길 잘했다. ㅋㅋ

무엇이든 양념된 것보다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양념은 별루였다.

 

 

 

마지막은 참기름 똑 떨어뜨린 장어죽.. 마무리용으로 좋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후식용 배는 많이 실망.. 설탕물에 담갔다 나온 맛이다. ㅋㅋ

 

 

오랫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장어마을의 장어구이는 맛있었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좀 많이 올라서 자주는 오기 어렵겠다 싶긴 했다. ㅋㅋ

 

그런데 그것보다 더 아쉬웠던 것은 단체 손님 때문이었겠지만 별관 2층은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다. 본관과 달리 칸막이도 없이 훤히 뚫린 홀인지라 단체손님과 함께 하는 식사라면 사양할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앞서도 얘기했듯이 아마도 서빙하시는 분이 우리의 주문을 잊은 것 같다. 우리보다 늦게 오신 분들이 식사를 시작하는데도 우리가 주문한 장어가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다 종업원을 불러 물으니 손님이 많아 그런 것이라며 계속 기다리라는 얘기만 한다. 식당에 가서 제일 기분 나쁠 때가 바로 이럴 때다.. 제대로 손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그 곳의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다음 방문이 망설여지게 된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혹시라도 실수가 생겼다면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모처럼의 맛집 나들이에 살짝 실망스런 경험이었다.

 

장어마을

032-937-8887 /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