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Daum 책)
법정 저|문학의숲 | 2008.11.15
책장에 꽂아두고는 미처 읽을 시간이 없었다. 이 책뿐만이 아니라 책을 읽는다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 없이 바쁜 시간들이었다.
문득 내가 읽고 싶은 책도 못 읽으며, 왜 이렇게 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책을 펼쳐들지는 못했다.
이 책의 첫 장을 펼친 것은 경주 출장길 기차 안에서다. 경주로의 출장은 편치 않은 길이었다. 그래서 오가는 동안 마음 편케 읽을 수 있는 책을 하나 골라 가방에 넣었다.
아니 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무겁지 않은, 출장 가방에 부담이 되지 않은 책을 골랐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읽는 동안 내내 가벼울 수만은 없었다.
어떤 때는 세상을 향해 말씀하시는 것 같았고, 어떤 때는 정신 못차리고 사는 나를 향해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이 글에서 감히 어느 글이 더 좋았다 말하긴 어렵다.
문득 내가 왜 이러고 사나? 바르게 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때 다시 펼쳐들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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