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Daum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임희근 옮김 |열린책들 | 2010.07.22
책읽기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 날짜를 보니 2009년이다. 그동안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닌데 왜 포스팅을 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
아니 한동안 책읽기가 뜸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긴 할 것 같다.
논문을 쓰는 동안 누가 그러라 시킨 것은 아니었지만 논문에 필요한 책 이외에는 가급적 멀리 하려 했었다.
좋지 않은 생각이었다.
논문을 쓰며 힘들 때 다른 책읽기가 힘이 되어 줄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2010년 논문을 거의 마무리하며 10여권의 책을 한꺼번에 구입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구입하려니 무슨 책을 사야 할 지 모르겠더라. 너무 오랫동안 책과 떨어져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책 속에 묻혀 살아 놓고 책과 떨어져 살았다고 말하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다..
무슨 책을 구입해야 할 지 몰라 베스테셀러와 평이 좋은 책, 언제나 신뢰가 가는 작가의 책을 골랐다.
결과적으로는 언제나 신뢰가 가는 저자의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설이 길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는 베스트셀러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언제나 베스트셀러였지만 남들이 유난스레 좋다 하는 책들은 일부러 피하는 경향이 있었던지라 그동안 그의 책을 접해보지는 못했었다.
내 느낌이 맞았었던 것 같다. 베르베르의 작품은 나랑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파라다이스 1, 2권을 읽는데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기억하기 힘들 정도인걸 보면 말이다..
파라다이스는 있을 법한 미래와 과거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의 '있을 법한' 미래와 과거는 내게는 그다지 공감가지 않는 미래와 과거였다. 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내게는 상상되지 않는 미래와 과거다.
그러나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가 베스트셀러인 것을 보면 '그만'의 있을 법한 미래와 과거가 아니라 '그들'의 있을 법한 미래와 과거인 것이 아닐까?
나도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가 세상과 공감하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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