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YES24)
잃어버린 여행가방
박완서 저 | 실천문학사 | 2005년 12월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읽었던 이병률의 끌림과 여러모로 대조되는 책이다.
이 책은 사진보다는 글로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병률이 50여개국의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박완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 몇 곳과 쉽게 가보기 어려운 백두산, 에티오피아, 티베트, 네팔 등의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글을 편하게 쓰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글이 편하게 읽혔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글 속에 어떤 의도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논설문이 아닌데 무슨 의도냐 하겠지만 어느 글이든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어떻게 글을 풀어갈 것인가 하는 의도가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좀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쓴 것이 아닐까 할 정도다.
그래서 글 읽기가 좋지는 않다.
그런데 이런 것이 나쁘지도 않았다.
왜냐면 그냥 나도 저자의 생각에 따라, 생각의 흐름에 따라 읽어가면 되는 것이니..
이 책이 여행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흐르는 대로 생각을 맡기면 된다.
때로는 지나치다 싶게 다소 산만하다는 인상까지 받기도 하지만 그 또한 여행이야기이니 그냥 이해할 수 있다.
사진이 너무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랄까? 쉽게 가보기 어려운 곳을 다녀온 이야기이니 그곳을 보여주는 사진 몇 장 정도 함께 보여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참, 책을 읽고 나니 티베트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여행가방을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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