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제주도 나들이

[제주도]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주는 서귀포 대국아일린호텔

마술빗자루 2011. 5. 30. 22:53

내 여행스타일을 되짚어 보면 유난히 짠순이 노릇을 하는 항목이 바로 숙소이다.

솔직히 숙소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깔끔하기만 하면 숙소에 그다지 큰 불만이 없는 탓에 가급적 깔끔하고 저렴한 숙소를 찾았다.

 

그런데 출장을 다니며 좋은 숙소에 여러번 묵다 보니 내가 그동안 숙소의 가치(?)를 너무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라면 모를까 둘 이상이라면 좁은 방에서의 하룻밤이 그다지 편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도 깨닫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좋은 숙소에서 머물렀으면서 엄니 모시고는 너무 저렴한 숙소만 골라 다닌 것이 아닌가 살짝 반성도 해봤다.

 

이런 반성을 하게 만들어준 곳이 바로 서귀포 대국 아일린 호텔이다. 그냥 가격 대비 깔끔한 숙소라는 평만 보고 선택한 곳인데 룸이 너무 적어 좀 불편했다. 서귀포 대국아일린호텔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제주도 지역 여행사들이 하룻밤 예약은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렴한 숙소를 찾다 보니 생긴 일인 것 같다. 다음에는 좀더 좋은 곳으로 모시겠다 약속했는데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

 

 

 

다음날 출발 전에 찍은 호텔 회관.. 외관은 나름 괜찮다. ㅎㅎ

 

 

 

보이는 공간이 전부.. 난 분명 인터파크에 트윈룸으로 예약했고, 예약 확인 메일과 문자도 받았는데 더블룸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호텔측에서는 더블룸으로 연락받았다 하니 한밤중에 인터파크에 전화해볼 수도 없는 일이고.. 거참...

 

 

 

침구는 깔끔하다.

 

에피소드 하나..

룸에 도착해서 문을 닫는데 문이 안 닫힌다.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보는데도 문이 안 닫힌다. 문을 열고 잘 수는 없는 노릇이라 프론트로 전화를 했다. 문이 안 닫히는데 어쩌냐구.. 그랬더니 세게 닫아 보란다. ㅋㅋㅋ

시키는 대로 쾅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당기니 잘 닫힌다.. 그렇게 문 잠그고 잤다. ㅋㅋㅋ

 

 

 

서귀포 대국아일린호텔은 참 저렴한 가격에 조식도 준다. 조식은 1층 로비 옆 식당에서 먹는다.

 

 

 

뷔페식이 아니라 자리에 앉으면 바로 세팅을 해준다.

 

 

 

가정식 아침상

 

 

 

콩자반 오랫만에 본다.

 

 

 

호텔 조식에서 김은 빠지지 않는 메뉴인 것 같다.

 

 

 

오이무침이 맛있었다.

 

 

 

얘는 그냥 저냥..

 

 

 

해초무침이다.

 

 

 

김치도 깔끔하게 나온다.

 

 

 

참치구이일까? 생선 이름을 잘 모른다고 쓸라 했는데, 쓰다 보니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ㅋ

생선은 바로 구워 내오는 것이라 따뜻하고 맛있었다.

 

 

 

멀겋지만 나름 맛있었던 된장찌개다.

 

 

 

밥의 양이 적어 보이지만 밥 그릇이 큼직하다. 북어국은 처음에는 밍밍한 듯 했지만 끝까지 맛있게 먹었다.

 

서귀포 대국아일린호텔은 혼자 묵기에는 괜찮은 숙소인 것 같다. 조식까지 주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괜찮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어른을 모시는 것이라면 좀 더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