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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메뉴가 준비된 쌍둥이횟집

마술빗자루 2011. 7. 30. 18:05

초초초성수기인 줄도 모르고 출장 일정을 잡았다가 숙소 잡기도, 식당에서 밥 먹기도 어려웠다.

이렇게 초초초성수기일 때는 그냥 집에서 쉬는게 제일인 것 같다. ㅋㅋ

 

숙소가 중문에 있는지라 청해일을 가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 싶어 서귀포권의 횟집을 검색해봤다. 서귀포권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으례히 제일 먼저 검색되는 곳이 쌍둥이횟집이다. 그동안은 엄마랑 둘인지라 양이 너무 많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아주머니까지 함께라 저녁식사를 위해 쌍둥이횟집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 식당 초입부터 식당을 찾는 차들로 정체다. 식당 주차 안내를 해주시는 분은 주차장이 이미 만차라며 일행의 분업을 요구하신다. 일행 중 일부는 내려서 번호표를 받고, 일부는 주차를 하고 오란다. 알아서.. 하하하하... 진짜 뭐 이런 일이 다 있는지...

엄마랑 아주머니를 먼저 내리시라 하고 동네 한바퀴 돌아 돌아 주차를 하고 왔더니 번호표가 80번대다. 우리 앞으로 14팀 정도가 있다. 다른 곳으로 갈까 했으나 다른 식당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 같고, 식당 규모가 상당히 큰지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 같아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그래도 우리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아 30여분 정도 기다린 후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상당히 큰 건물이다.

 

 

 

서빙을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 주문을 하면 바로 세팅을 해주신다. 부지런히들 움직이시는 것 같은데 워낙 손님이 많아 좀 기다리긴 해야 한다.

 

 

 

전복죽 같아 보이는데 맛은 소라죽^^

 

 

 

얌전히 장들 준비하고 기다린다. ^^

 

 

 

제일 먼저 내준 도너츠.. 설탕 잔뜩 묻은 도너츠는 손도 안댔다. 나중에 옆 테이블에 앉으신 애기 엄마가 달라 해서 얼른 건네 드렸다.

 

 

 

샐러드는 드레싱이 맛있었다.

 

 

 

회무침은 새콤 달콤^^

 

 

 

그닥 볼품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시원하고 맛있었던 물회다. 두 분도 한 숟가락씩 맛보시더니 맛나다 하시며 잘 드신다.

 

 

 

처음 나온 해물모듬.. 낙지, 개불, 문어, 소라, 전복, 자리, 멍게, 갈치회, 새우, 삼 등 다양한 구성이다.

 

 

 

콘치즈는 처음에는 손도 안대다가 다음 음식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다 먹어버렸다. 원래 잘 안먹는데 워낙 다음 음식까지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라 조금씩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다. ㅋㅋ

 

 

 

소라, 쭈꾸미, 가리비, 돼지고기를 꼬치구이해서 따뜻하게 철판에 내어준다. 어느 것은 달달하고, 어느 것은 짭조름하니 술 안주하면 딱이겠지만 운전을 해야 하므로 그냥 맛나게 먹기만 했다. ㅎㅎㅎ

 

 

 

쌍둥이횟집의 초밥은 무한리필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접시로 끝~

 

 

 

메인 회가 등장했다. 무슨 회를 시켰는지 기억이 안나네.. 으이구..

회가 상당히 많다. 두 분 모두 회가 달다며 맛있게 드신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을 보니 회의 신선도를 따질 필요가 없을 듯 싶다.

 

 

 

생선 이름을 들었는데 그 이름은 안드로메다 어디메서 흘러 다니고 있다. ㅋㅋ

다음날 아침 식사에 반찬으로 한다고 포장해왔는데 다음날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ㅋㅋ

 

 

 

맛있게 보이긴 하지만 이때는 이미 상당히 배가 부른지라 튀김과 고구마 역시 포장^^

 

 

 

어린이 손님이 좋아할만한 메뉴다. 역시 맛은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일단 모양은 먹음직스럽다.

 

 

 

매운탕 등장^^

 

 

 

수제비 한덩어리와 위생장갑을 함께 준다. 직접 떼어 넣는 재미가 있지만 난 그냥 구경만 했다. ㅋㅋㅋ

 

 

 

맛있게 끓고 있다.

 

 

 

함께 나온 볶음밥

 

 

 

 

갖은 채소에 낙지랑 기타 등등이 들어 있었는데, 치명적으로 내게는 너무 달다. 한 숟가락 먹었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밥이 달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 단 음식을 잘 안먹는데 맛보기 위해 먹었다가 삼키기 힘들 정도였다. 근데 이건 순전히 단 음식을 먹지 않는 내 음식 취향일 뿐이며 입맛에 맞는 분들도 물론 있을 듯 싶다.

 

 

 

달디 단 볶음밥 때문에 이상해진 입맛을 간신히 진정시켜준 매운탕.. 칼칼하니 맛있었다. 다행이다. ㅋㅋㅋㅋ

 

 

 

마지막 마무리는 팥빙수^^

단 음식도 안 좋아하고, 팥도 안 좋아하므로 난 당연히 한 숟가락 맛보는 것으로 땡~ ^^

그래도 팥빙수를 후식으로 준다며 두 분은 좋아하시니 다행이다..

 

쌍둥이횟집의 음식 구성은 뭔가 모르게 궁합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만한 메뉴들이 나온다는 것은 다양한 구성원들의 모임에 좋을 것 같다. 그러나 회와 해물만을 즐기고 싶다면 다른 곳이 더 적합할 듯..  

제주시까지 넘어가지 않고 서귀포에서 푸짐하고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싶다면 방문해볼만한 곳임에는 분명하다.

 

쌍둥이횟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496-18번지 / 064-762-0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