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주도에 참 많이 왔었는데 이렇게 사람 많은 건 첨 본다.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많아서 30분 이상 대기하는 것은 예사다.
사람이 너무 없어도 적적하지만 이렇게 사람에 치여 다니는 것은 정말 별루다^^;;
점심은 오조해녀의 집에서 먹기로 했다. 역시나 사람 한가득이다. 관광버스도 두어대 보이고, 주차장은 이미 가득차 식당 옆 도로에 주차해야 했다.
전복죽은 끓이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음식인데 성질 급한 손님은 빨리 안나온다고 소리 지르며 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프랑스인들처럼 2시간 이상의 느긋하고 여유 있는 식사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모처럼의 나들이에서 일부 손님들의 큰소리가 주변인들의 마음을 불편케 한다는 것도 생각해주면 좋겠다.
여튼.. 우리도 간신히 자리잡고 잡아 전복죽을 주문했다.
살짝 달달한 오조해녀의 집 음식답게 우뭇가사리도 달달하다. 그래도 목 쭈욱 빼고 주방만 바라보는 것보다는 이것 저것 색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
톳은 아닌 것 같고, 여튼 바다에서 나는 애다. ㅋ
지금 사진으로 보니 청각같기도 하다. 꼬들꼬들하지만 그닥 맛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ㅋㅋ
지난번에는 없던 메뉴였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무말랭이^^
역시나 달달한 브로콜리.. 몸에는 진짜 좋다는데 왠지 손이 안가는 애들 중 하나다.
쑥전.. 차갑고 달달하다. 다른 식당에서 이리 준다면 손도 가지 않겠지만 오조해녀의 집에서는 몸에 좋겠거니 하고 하나 집어먹었다. ㅎㅎ
언제나 두접시 이상 먹고 오는 미역무침.. 별 양념을 하지 않았는데도 맛있다.
김치는 그냥 저냥..
깍두기도 역시 달달.. 하지만 전복죽이랑 먹으면 맛나다^^
엄니는 양이 조금 줄은 것 같다 하시지만 여전히 큰 그릇에 많은 양이다. 바로 끓여나온 죽은 엄청 뜨거우니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저 그릇 안에 큼직한 전복들이 들어 있는데 사진은 안찍었나보다^^;
이번에는 정말 정신없이 식사했지만 여전히 맛있는 전복죽을 먹을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오조해녀의 집
064-784-7789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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