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족여행지는 싱가포르다. 이미 5월에 항공권을 다 구해놓고도 뭔 일인지 여행 준비를 전혀 못했다.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것은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제 동남아지역에서는 대충 준비하구 슬렁슬렁 다니는 것이 버릇이 된 것 같다.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그러나 저러나 여행은 간다. ㅋㅋ
원래 계획은 엄니와 순댕, 나 이렇게 작년 멤버들 그대로였는데 갑자기 근댕이 함께 가겠다 하여 울 이쁜둥이들만 집에 남겨두고 떠나게 되었다.
빡빡하지 않은 여행 일정에 느긋하기 짝이 없는 일행들이니 완전 만만디 여행이다. ㅋㅋ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 교통센터로 들어오니 눈꽃 장식이 반긴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뜨거운 올 여름 더위를 생각하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장식이다.
늘 공항에는 여유있게 도착하는데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할 일이 꽤 많다. 체크인하고 수하물 붙이고, 인터넷 환전 찾고, 여행자 보험 가입하고, 출국 심사하고.. 정신 없다.
참,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려고 보니 강여사님 보험료가 작년에 비해 3배 이상 올랐다. 작년 푸켓에 갈 때는 3명이서 5만원이 안되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4명이 20만 원 가까이 들었다. 강여사님의 보험료가 쑤욱 올랐단다.. 연세드실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갑자기 울 엄니 연세드신 것이 실감난다. 엄니 건강하실 적에 많이 많이 여행다녀야 할텐데.. 그럴러면 열심히 일해야할텐데 걱정만 는다.. ㅋㅋ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면세구역에 들어오면 좀 여유가 생긴다. 슬렁 슬렁 구경하며 다니다 발견한 이쁜 언니들이다.
이쁜 언니들의 연주도 좋긴 하지만 일단 밥을 먹어야 하므로 2층 푸드스퀘어로 향했다.
푸드스퀘어 안에 크라제버거가 있어 이번에는 크라제버거를 먹기로 했다.
엄니가 드실 김밥.. 무지 비싼 김밥.. 두 줄이었는데 금방 없어져버렸다. ㅋㅋ
그리고 맛난 크라제버거와 포테이토가 있었으나 나오자마자 신난다고 먹어버려 사진이 없다. ㅋㅋㅋ
든든하게 먹고 탑승 게이트로 왔다. 오랫만에 비행기 사진도 찍어본다. 싱가포르는 싱가폴항공을 많이 이용하던데 우리는 엄니가 좋아하시는 국적기 아시아나타고 간다. ㅋㅋ
내가 좋아하는 마술빗자루 샷~~
좌석마다 개인 모니터가 있긴 했지만 지난번 호주연수 때 탔던 대한항공 모니터가 더 좋다.. 내 자리만 그런 것인지 리모컨이 제대로 작동이 안돼서 좀 불편했다.
넓직한 아시아나..
비행기를 이용한 나들이는 요 따뜻한 물수건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살짝 뜨겁기도 한 물수건을 받고 나면 왠지 마음이 풀어지고 여행모드로 접어들게 된다.
6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비행시간을 생각하여 영화 한편 보려고 했으나 영 모니터가 맘에 안든다. 작동이 잘 안되는 리모컨으로 애써서 러브 픽션을 재생시켰는데, 재생시키자마자 식사가 나온다. ㅋㅋ
기내식은 비빔밥과 치킨라이스가 준비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비빔밥 주문^^
콩나물, 호박, 당근, 무채, 버섯, 오이 등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소고기 고명이 나왔다.
꽤 많은 양의 밥은 다 넣었다. ㅋㅋ
함께 나온 국은 북어국이다. 대한항공에서는 미역국이 나왔었다. 북어국 옆의 과일은 맛있게 비빔밥 먹고 나서 다 먹엇다.
비행기 탔으니 당연히 맥주 한잔.. 싱가포르 가서 외국 맥주 실컷 마실테니 비행기 안에서는 카스로 주문했다^^
맛있게 비벼졌다.. 흠.. 보기만 해도 좋군.. ㅋㅋ
내가 평소에 마시는 커피보다는 좀 더 진하지만 그래도 아시아나 커피는 참 맛있다.
참, 비빔밥을 선택한 외국인들을 위해 비빔밥 이용 안내서가 함께 나왔다. 이런 작은 서비스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영어와 일본어로 설명되어 있다.
뒷면에는 중국어도 있고, 그림까지 같이 있다.
호텔까지 챙겨와 제대로된 이용 안내문을 찍어봤다. ㅋㅋ
비빔밥 맛나게 먹고나서 실은 싱가포르 가이드북 공부하려고 했는데 영화봤다. ㅋㅋ
아시아나 영화는 포기하고 갤럭시노트에 담아온 댄싱퀸을 엄마와 재밌게 보고, 한숨 자고 나니 먹을 걸 또 나눠준다. 이번엔 피콜로피자다. 오렌지 쥬스와 함께 먹은 피콜로피자는 그냥 저냥 먹을만한 정도였다. 그런데 피콜로피자가 나왔을 때 갑자기 기류 이상으로 비행기 진동이 심해서 사진이 죄다 안드로메다처럼 나왔기 때문에 차마 올릴 수가 없다. 그래도 피자 먹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ㅋㅋㅋ
'세상보기 > 2012 싱가포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다양한 멋과 맛이 있는 차이나타운 (0) | 2012.09.16 |
---|---|
[싱가포르]편리한 교통수단 MRT (0) | 2012.09.14 |
[싱가포르]저렴하게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 (0) | 2012.09.13 |
[싱가포르]최고의 접근성을 보여주는 칼튼호텔 (0) | 2012.09.11 |
싱가포르 가족 나들이 일정 (0) | 2012.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