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그가 책을 내면 가장 먼저 사보는 독자였으나,
지금은 결코 내손으로는 책을 집지 않는 작가의 책이다.
선물을 받고서도 한참 동안 밀어두었던 책이다.
역시나..
정말 신물나게 울궈먹는다는 생각이다.
책을 그만써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나 이렇게 울궈먹을지..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얘기는 절대 쓰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이 공허하다.
그가 가진 기억을 이렇게 뜯어먹고, 뜯어먹어도..
끝없이 자라게 하는 자양분이 도대체 무엇일까..
그는 자기의 기억을 언제까지 뜯어먹고 살 것인가..
그가 말하는 기억에 희망이란 없다.
자긍심도 느끼지 못하겠다.
그런데 왜 아직도 그는 그걸 부여잡고 있는 것일까
5년이든 10년이든
더이상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이상 풀어낼 이야기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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