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2 후쿠오카

[후쿠오카]후쿠오카공항에서 하카타그린호텔2 찾아가기

마술빗자루 2012. 10. 14. 14:36

정말 금새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했다. 김포에서 제주가는 만큼의 시간 소요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입국심사를 하러 가는 길에 처음으로 만난 일본 광고판.. 처음 봤을 때는 귀엽고 깜찍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정말 매일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만나게 되니 별 감흥이 없어지더라.. ㅋㅋ

 

 

 

간단한 입국 심사를 마치고 캐리어를 찾으러 왔다. 공항 크기는 딱 제주공항만한 것 같다. 

그런데 우리 공항과 달리 놀라운 것은 승객들의 자세다. 캐리어가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밖 빨간 선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김포공항, 제주공항, 인천공항할 것 없이 짐 찾는 곳에서는 모두 벨트 옆에 바짝 붙어서 있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자신의 가방을 찾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늘상 북적이는 모습만 보다가 이런 광경을 만나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질서 잘 지키는 일본인들이라고 하더니 이런 점은 우리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입국장 밖으로 나와 잠시 의자에 앉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인데 우리는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 같다 ㅋㅋ

공동경비를 마련하고, 돈 관리는 유샘을 시켰다. 매번 여행 때마다 가이드노릇, 회계 노릇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 역할을 나누니 좋다. ㅎㅎ

그러나 저러나 대합실이 꼭 우리나라 한 도시의 터미널 같다. ㅋ

 

 

 

만남의 광장.. 잘 보면 한글로 안내문이 써 있다.

 

 

 

우리가 앉았던 의자 앞 안내표지판들.. 처음에는 하나도 알아볼 수 없는 일본어에 참 난감했는데 가만보니 한국어가 병기되어 있다. 후쿠오카공항 뿐 아니라 하카타역, 주요 버스정류장, 관광지 등 곳곳에 한국어로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길을 찾는데 수월했다.

 

 

 

후쿠오카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국내선 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국제선 터미널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나중에 하카타역 교통센터에서 알게 된 것인데 국제선 터미널에서 하카타역 교통센터까지 바로 오는 버스가 있다. 요금은 동일하며 환승할 필요가 없으므로 버스를 이용하여 시내로 가는 것이 더 편리할 것 같다.

 

 

 

지하철 티켓 발매기.. 무지 낡았다. 꼭 우리네 지하철 2호선 같다. ㅋㅋ

 

 

 

돈을 먼저 넣고, 가고자 하는 역에 해당하는 요금과 사람 수를 순서대로 누르면 된다.

 

 

 

지하철 내부 풍경은 우리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우리가 3박 4일 동안 머무를 호텔은 하카타그린호텔2다. 후쿠오카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는 2정거장이다. 하카타역에 도착한 후에는 츠쿠시출구로 나와 바로 왼쪽 골목으로 진입하여 골목 끝까지 다다르면 하카타그린호텔2가 있다. 하카타그린호텔은 1과 2가 있으므로 자신이 묵을 숙소가 1인지 2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의 사진은 왼쪽 골목으로 진입하다 만나게 되는 패밀리마트 옆에 서 있던 가이드맵이다. 하카타역에서 하카타그린호텔까지 도보로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묵었던 3층.. 평범하다.

 

 

 

싱글룸으로 예약하려 했으나 싱글룸이 없어 트윈룸으로 예약했다. 3박 4일 내내 함께 하는 것이므로 개인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룸은 따로 잡았다.

여튼.. 문을 연 순간 깜짝 놀랐다. 이미 일본 호텔의 룸 사이즈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막상 눈 앞에 닥치니 이건 상상 그 이상이다. 물론 혼자 사용하기에는 아무 불편이 없었으나 이 룸을 2명이 사용한다면 많이 불편할 것 같다.

 

 

 

침구 상태는 깔끔하고 좋았다. 침대 위에 있는 것은 유카타..사용하지는 않았다.

룸 상태도 좋고, 청소도 잘해준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잘 나온다.

 

 

 

정말 작은 포트와 차. 커피는 없고 녹차만 준비되어 있다.

 

 

 

헤어드라이어는 포트 바로 아래 서랍에 들어 있다.

 

 

 

화질이 그닥이었던 TV.. 한국어방송이나 한국방송은 하나도 안나온다.

 

 

 

TV 아래에 있던 냉장고

 

 

 

미니바로 채워져 있지 않고 텅비어 있다. 커다란 물 한병을 가로로 넣으면 딱 맞는 사이즈다. 하카타그린호텔에서는 물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첫날 저녁에 들어오면서 2리터짜리 물을 사다 놓고 먹으니 좋았다. 위의 샌드위치와 초밥은 다음날 아침식사^^

 

 

 

옷장이 따로 없고 옷걸이만 준비되어 있다.

 

 

 

일본 호텔에서 가장 놀라웠던 욕실.. 이만한 사이즈에 욕조까지 들어가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그러나 절대 몸을 다 담글 수는 없을 것 같은 욕조다. 처음 샤워할 때는 상당히 불편했는데 사용하다보니 나름 익숙해지긴 했다. ㅋㅋ

 

 

 

욕실용품들은 리필용 시세이도. 품질은 좋았다.

 

정말 작은 사이즈에 놀랍긴 했지만 혼자 3박 4일간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단지 욕실이 조금만 더 컸다면 좋았겠다는 정도..

그런데 작은 사이즈보다 더 문제였던 것이 하나 있는데, 방음이 전혀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묵는 동안 우리 맞은 편 방쪽으로 일본 단체 손님이 들었던 것 같은데 학생들인지 젊은 회사원들인지 알 수 없으나 한밤중에도 복도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소리지르고 한다. 심지어 노래까지 부른다. 그런데 아무도 이들을 제지하는 사람들이 없다. 방음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무지 피곤한 상태에서도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하카타그린호텔에서 묵는다면 이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