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2 후쿠오카

[후쿠오카]정말 맛있었던 야바톤 미소카츠의 데판 돈카츠

마술빗자루 2012. 10. 19. 21:59

후쿠오카타워에서 마리존의 야경을 보겠다고 늦게까지 있는 바람에 저녁식사가 많이 늦어졌다. 버스를 타고 다시 하카타역까지 돌아오니 9시가 넘었다. 식당이 다 문을 닫았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하카타시티 한큐백화점 9층에 있는 쿠오텐으로 갔다. 쿠오텐은 검증된 식당들이 입점해 있는 전문식당가이다. 이 중에서 우리가 방문하고자 했던 곳은 야바톤 미소카츠.. 일본에서의 정식 첫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불이 밝혀진 하카타역이 멋있다. 늦은 저녁이지만 하카타역 앞은 왕래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각종 사케들이 이쁘게 전시되어 있다. 의자 뒤에 새겨진 웃는 돼지가 귀엽다.

 

 

 

유리창에 장식된 것이 무엇인지 한참 들여다보니 부채다.. 한 여름 부채로 장식한 센스가 돋보인다.

 

 

 

야바톤 미소카츠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 돼지캐릭터가 재밌다.

 

 

 

야바톤 미소카츠의 대표 메뉴인 데판 돈카츠.. 한국어 메뉴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메뉴 선택이 편리했다.

 

 

 

빅사이즈의 와라지 돈카츠.. 아주 아주 배가 고프거나 대식가인 경우 주문하면 좋다고 한다. 우리도 아주 아주 배가 고픈 상태이긴 했지만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ㅋㅋ

 

 

 

시원한 냉녹차를 내주어 좋았다.

 

 

 

여러 종류의 소스와 조미료통들.. 그러나 까막눈인 관계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ㅋㅋ

 

 

 

서버가 세팅해준 모습.. 빈 자리에 돈카츠에 놓이나보다.

 

 

 

밥의 양이 정말 많다. 밥도 찰지고 맛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세트에 포함되어 있던 미소장국.. 진한 맛이 느껴지고 약간 짭짤하긴 했지만 맛있는 편이다. 

 

 

 

초생강.. 초생강이 돈카츠에 어울릴까 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

 

 

 

큼직한 철판에 두툼한 돈카츠가 나왔다. 미소소스가 잔뜩 올려져 있어 혹시나 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아래 잘게 썬 양배추채가 잔뜩 깔려 있어 함께 먹기 좋았다.

 

 

 

상당히 두툼하다.

 

 

 

꼭 우리네 삼겹살을 두껍게 잘라 돈카츠를 만든 것 같다. 고기 육즙이 고스란히 살아 있고, 씹는 맛도 좋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물론 우리가 너무 배고팠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ㅋㅋㅋ

먹다 보면 소스가 양배추채에 스며들어 양배추채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야바톤 미소카츠에서 내어주는 모든 물건에 야바톤의 귀여운 돼지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깨끗하게 먹었다. ㅎㅎㅎ

 

 

 

둘이 3,570엔.. 일본 동전이 꼭 엽전같다.

외국돈은 동전을 우선 사용하는 것이 원칙.. 나중에 들고 들어오면 처치 곤란이므로 가급적 동전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오면서 찍은 야바톤 미소카츠 모습..

카운터에서 우리에게 서빙을 했던 직원이 웃고 있다. 식사를 아주 만족스럽게 한 후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전할까 하다 스마트폰에 다운받아간 회화 어플을 이용했다. 이 어플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선택할 수 있고, 외국어를 선택하면 상황에 따라 필요한 간단 회화를 음성과 문자로 지원한다. 음성을 들려주면 넘 웃길 것 같아 계산서를 전해주러 왔을 때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일본어 문장을 보여주니 정말 좋아한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고 하는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준다. 그리고 우리가 나와 가게 사진을 찍는데 저렇게 안에서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일본에서의 첫 식사.. 맛있고 만족스러웠는데 친절한 사람을 만나 기분까지 좋아졌다.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서로에 대한 작은 성의가 서로를 웃게 만드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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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식당으로 들어갈 때는 주위 모습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니만 이제 배부르니 주위 풍경이 보인다. ㅋ

9층 복도에 작은 정원처럼 꾸며 놓았는데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분위기다.

 

 

 

엘리베이터가 여러 대 있어 이동도 편리하다. 단 여러 곳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운행 층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이용해야 한다.

 

무지 배고팠다가 이제 배부르니 갑자기 피곤이 마구 몰려온다. 후쿠오카에 가면 좋은 이자까야를 알아내어 밤마다 갈 생각이었는데 이자까야고 뭐고 피곤해죽겠다. 호텔이 하카타역과 가까운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ㅎㅎ

그래도 후쿠오카에서의 첫날밤인데 쬐끔은 아쉬워 호텔 들어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먹을 샌드위치와 초밥, 물 등을 구매해 들어갔다. 호텔에 들어가서는 각자 방에서 씻고 한 방에 모여 첫날 사용한 공금도 정리해보고, 다음날 계획도 세우고, 맥주 한잔 하며 첫날밤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