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2 후쿠오카

[후쿠오카]후쿠오카타워에서 감상하는 마리존 야경

마술빗자루 2012. 10. 15. 23:01

숙소에 도착해 첫날 저녁을 어떻게 보낼까 잠시 의논했다. 일단 지리를 익히기 위해 하카타역 주변을 어슬렁거려보자는 의견과 우리는 시간이 별로 없는 여행자이므로 하나라도 더 구경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후쿠오카타워에 가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4시 정도이니 후쿠오카타워에 가서 야경을 보고, 돌아와 저녁을 먹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후쿠오카타워는 하카타역 교통센터에서 305번 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은 220엔.. 후쿠오카타워에 가는 방법에 대해 검색을 하다보니 어느 포스팅에선가는 슬렁 슬렁 걸어가볼만하다 했는데 초행길이라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카타역에서 곧장 가는 지름길이 있는지는 몰라도 버스를 타게 되면 한참을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길을 찾기가 수월하지 않다.

 

여튼 우리는 하카타역 교통센터 1층에서 305번 버스를 탔다. 일본의 버스는 뒷문으로 타며, 탈 때 요금표를 뽑는다. 요금표에 자신이 탄 정거장의 번호가 적혀 있는데 버스 정면에 있는 전광판에 정거장번호에 해당하는 요금이 표시된다. 내릴 때는 앞문으로 내리며, 내리면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요금과 요금표를 함께 내면 된다. 기사가 거스름돈을 거슬러주지 않으므로 미리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잔돈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요금통 옆에 거스름돈 기계가 있으므로 그 기계를 이용하면 된다.

 

 

 

잘못 내렸다. ㅋ

야후돔이 보이길래 다왔다고 생각하고 서둘러 내렸는데 후쿠오카타워를 가려면 좀 더 가야 한다. 그러나 이 곳에서 내려 주변 구경을 하며 걷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늘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인지 야후돔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무지 많았다. 나야 워낙에 운동을 좋아라 하지 않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운동 좋아하는 유샘은 어떤 경기가 열리는지 무척이나 궁금해했다. ㅋㅋ

 

 

 

야후돔 맞은편 호크스타운

 

 

 

호크스타운은 ㄷ자 모양의 쇼핑몰이다.

 

 

 

세일 시즌인지 최대 86% 할인이란다.. 86%에 혹해서 들어가봤는데 신발과 악세사리 등이 이쁘장하기는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닌지라 살만한 것은 없었다.


 

 

풍선아저씨가 동물 모양 풍선을 만드는 동안 정말 뚫어져라 쳐다보던 아이.. 저 아저씨 땀을 뻘뻘 흘리며 정말 열심히 만들어 아이에게 건넸다. 그런데 저 아이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볼 때는 언제고 별로 좋아라하지 않는다. ㅋ

 

 

 

호크스타운 안으로 들어가보니 그냥 자그마한 쇼핑몰이다. 2층인지 3층인지에는 굉장히 큰 규모의 오락실이 있었다. 이 곳 외에 다른 곳에서도 커다란 규모의 오락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게임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어른들이었다. 우리도 그런가???

 

 

 

호크스타운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후쿠오카타워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저 커다란 호텔은 힐튼호텔이었던 것 같다.

 

 

 

뭔지 모를 조각상.. 아주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ㅋ

 

 

 

뒷모습이 좀 웃긴다. ㅋㅋ

 

 

 

저 다리를 건너간다.. 건물 뒷편으로 멀리 후쿠오카 타워가 보인다.

 

 

 

우리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인지 후쿠오카타워까지 걸어가는 길이 순탄치 않아 해변으로 내려왔다.

 

 

 

드디어 마리존이 보인다. 평일 저녁인데도 모모치 해변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젊은이들끼리 놀러온 경우도 있고,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팀도 있다.

 

 

 

해변 한켠에는 간단한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파는 가게들이 있다.

 

 

 

상가들 뒤로 위풍당당히 서있는 후쿠오카타워

 

 

 

바다에서 수영을 했거나 모래놀이를 한 사람들이 씻을 수 있도록 시설이 잘되어 있다. 무엇보다 모래사장 위로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노약자들이 걷기에 좋았다.

 

 

 

마리존.. 생각보다 많이 작다. 불이 켜지면 예쁘다고 하니 일단 후쿠오카타워로 올라간 뒤의 풍경을 기대해볼 수밖에.. ㅋ

 

 

 

 

후쿠오카타워 전체를 찍기가 참 어렵다. 갤럭시노트를 이용하니 그나마 저만큼이라도 찍을 수 있었다. 위치는 마리존을 등지고 찍는 것이 가장 잘 나오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돌아다녔다. 우리 회계 담당 유샘에게 졸라 시원한 오렌지쥬스 사먹었다. ㅋ

그런데 오렌지쥬스 파는 총각이 어찌나 잘 생겼는지, 시원한 오렌지쥬스보다 잘 생긴 총각을 만났다고 둘 다 정말 좋아했다. ㅋㅋㅋ

 

 

 

이제는 후쿠오카타워에 입장할 시간.. 별로 그렇게 생기지도 않았는데 왠일인지 우주선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ㅋ

 

 

 

높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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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타워 입장료는 800엔.. 외국인인 경우(한국인만 해당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20% 할인해준다.

 

 

 

투명 유리 천정으로 꼭대기가 올려다보인다. 정말 우주 공간으로 슝하고 올라가는 것만 같다. 엘리베이터걸인 아가씨는 올라가면서 후쿠오카타워와 모모치해변 등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는데 일본어로 하기 때문에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끝에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해줬다^^

 

 

 

전망대로 올라오니 주변 조감도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다 일본어로 써있기 때문에 나한테 그냥 그림~

 

 

 

황금돼지.. 왜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일본에서처럼 까막눈이었던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주요 관광지나 교통시설에는 영어는 물론이고 한국어까지 병기되어 있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는데 정작 무언가를 설명하는 곳에서는 일본어뿐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큰 도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영어조차 찾기 어려워 난감한 경우도 있었다.

 

 

 

소원을 적어 묶어 놓은 쪽지들.. 아마도 사랑의 소원이겠지?^^

 

 

 

아직 불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밑에서 보는 것보다 이쁜 풍경을 보여주는 마리존이다.

 

 

 

높은 곳에서 보니 시원 시원하고 좋다.

 

 

 

남쪽 방향..

 

 

 

저 멀리 혼자 우뚝 솟아 있는 힐튼호텔.. 주변과 어우러지지 않고 좀 생뚱맞은 것 같다.

 

 

 

후쿠오카타워는 234미터, 도쿄타워는 634미터.. 그 옆에 있는 공룡이 좀 웃기다. ㅋㅋ

 

 

 

이제 마리존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쁘다.. 왜 마리존의 야경을 보아야 한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도시의 풍경도 좀 더 따뜻해졌다.

 

 

 

계속 보아도 질리지 않는 그림이다.

 

 

 

도촬.. 사랑의 쪽지를 달고 있는 연인들이겠지?^^

 

 

 

 

요리 이쁜 장치도 되어 있다. 무어라 쓰여 있는 안내문은 당연히 뭔소린지 모르겠고, 이런데서 프로포즈하면 잘 이루어질 것 같다.

 

 

 

 

후쿠오카타워 밖에도 조명쇼가 펼쳐지는데 계절별로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한여름인 지금의 테마는 은하수.. 정말 열심히 찍었는데 은하수같은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

 

이제 완전히 어두워졌고, 배도 무지 고프고 하여 다시 하카타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후쿠오카타워 정문에서 직진으로 걸어나오니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길래 돌아오는 버스는 그곳에서 탔다.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버스의 번호와 도착 시간이 나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