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의 한여름 여행이 끝나고 드디어 집에 가는 시간이다.
하와이안 바베큐에서 정신없는 식사를 순식간에 마치고 7시 30분에 레알마리스리조트에서 샌딩서비스를 위해 픽업 온 여행사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에어텔을 예약했던 모두투어에 샌딩서비스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픽업 시간이 5시로 너무 빠르고, 공항 근처에서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게 될 것 같아 호핑투어를 예약했던 보라카이홀릭으로 샌딩서비스를 바꿨다. 요금은 조금 더 비쌌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선택같다.
레알마리스 리조트에 픽업 온 여행사 가이드와 함께 트라이시클에 나눠 타고 선착장으로 나왔다. 샌딩서비스 요금에는 선착장까지의 교통비, 배삯, 항구 이용료, 공항까지의 교통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까띠끌란 선착장으로 건너가면서 짐을 날라주는 포터들에게 팁을 따로 주어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함께 간 가이드들이 짐을 전부 날라주어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는 깨끗한 12인승 차가 우리 일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딱 우리 팀만 타고 공항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주었다. 가이드들은 까띠끌란 선착장에서 헤어졌는데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는 정말 고마움과 아쉬움이 절로 느껴질 정도였다.
00시 30분 비행이라 10시까지만 도착하면 될 듯 했는데 공항까지 오는 기사분이 어찌나 잘 달리시던지 9시 30분 조금 넘어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가방 줄이 길다랗게 서있다. 10시부터 체크인을 하기 때문에 공항 밖에서 기다려야 한단다. 그때까지는 공항의 출입도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화장실을 급하게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입구에 있는 경비에게 말하고 들어가면 된다. 물론 그런 경우에도 엑스레이 신체 검사와 소지품 검사, 신발 검사까지 마치고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도 정확하게 10시가 되니 체크인을 시작한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e-ticket 검사며 여권 검사를 정말 여러번 한다. 그리고 간신히 도달한 체크인 카운터는 달랑 2개.. 여권을 보여주면 위와 같은 보딩 티켓을 건네준다. 보딩 티켓에는 승객 이름도 없다. 그냥 좌석 번호만 있으니 일행끼리 잘 앉으면 된다. ㅋㅋ
참, 보라카이에서 출국시에는 출국 공항세가 있기 때문에 페소를 다 사용하지 않고 남겨두어야 한다. 공항세는 1인당 500페소이고, 체크인 후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공항세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 공항세를 낼 때는 여권과 보딩 티켓을 함께 보여주면 된다.
체크인과 출국 심사까지 다 마치고 들어오니 공항에 일찍 도착한 덕분에 편한 자리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아직 탑승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앉아 쉬는 것이 중요하다. ㅋㅋ
깔리보 공항은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기대할 것이 전혀 없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면세점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면세점에서는 술과 담배, 초콜렛을 판매하는 것이 전부다.
정면의 노란 색 입구가 면세점..
드디어 탑승하고, 무사히 이륙하고 나니 기내식을 나눠준다. 이번에는 푸드박스..
열어보니 이런 모양^^
정말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 샌드위치다. 짜디짠 햄과 치즈 한장이 전부인 샌드위치다. 그래도 일단 다 먹는다.. 먹는게 남는 것이니.. ㅋㅋ
푸드박스에 함께 들어 있던 드라이 망고는 집에 갖고 와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나중에 저런 망고 보이면 사먹어도 좋을 것 같다.
과일맛 젤리
열어보니 사과맛인 것 같다. 이런 젤리 정말 오랫만에 먹어본다.
4시간 30분의 야간 비행을 마치고(내가 운전한 것은 아니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아침이다. 집에 가서 아침식사를 해도 되지만 집에 가면 엄마도 힘드실테니 공항 푸드코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리 이른 시각도 아닌데 가능한 메뉴가 별로 없다. 출국할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메뉴판에 있는 메뉴는 무지 많은데 가능한 것은 별로 없는 식당 좀 이상하다. 가능하지 않다면 메뉴판에서 지우든지.. 여튼 우리 가족들 3박 5일간의 동남아여행이었으니 육개장에 아무런 불만 없이 통일하여 주문했다.
이른 아침에 공항에서 먹는 얼큰한 육개장 맛도 괜찮았다. 작년 여름 후쿠오카갈 때 먹었던 육개장이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그새 맛이 살짝 변한걸까?
진미채
짠지
김치
예전에는 반찬을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접시에 담아 함께 제공된다. 맛은 그냥 그냥..
아침식사까지 마쳤으니 진짜 여행 끝이다.. 한겨울에 떠난 보라카이여행, 이번 겨울 조금씩 힘들었던 우리 가족들 모두에게 힐링이 되어주었던 여행이었다. 여행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 집으로 가는 공항고속도로에서 여름에는 어디로 여행가면 좋은지 얘기하느라 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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