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전라도 나들이

[전남 장흥] 바람 몹시 불던 소등섬

마술빗자루 2013. 3. 25. 11:05

전날 저녁 장흥의 한우삼합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한 후 엄마가 준비해오신 윷놀이 한판을 즐겼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오랫만에 하는 윷놀이에 정말 즐거워했다. 아이스크림 내기였으니 조카들의 즐거움이 더 컸을 것이다. ㅋ

 

늦은 시각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다 모두 늦게 잠들었고, 가족들이 오랫만에 모인 느긋한 아침이니 서두를 필요없는 여행이다.

엄마의 생신은 아직 며칠 남았지만 엄마와 언니가 함께 미역국을 끓여 아침상을 준비했다. 누군가는 집에서도 하기 어려워 하는 잡채를 엄마가 만들어주신 덕분에 한우삼합 못지 않은 푸짐한 아침상이 마련되었다.

 

아침식사도 마치고, 차도 마시고 서울 가족이나 부산 가족이나 모두 좋아하는 동물농장 시청까지 마친 후에 숙소를 정리하고 나왔다. 수문리조트가 정말 편했지만 계속 리조트에서만 머무를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ㅋ

 

 

 

이 날의 첫 목적지는 소등섬이다. 물이 빠지면 섬과의 길이 연결되어 섬까지 걸어가볼 수 있다. 소등섬은 장흥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우리의 일정에는 맞지 않아 낮에 찾았다.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소등섬과 연결길이 정말 아름답다..

 

 

 

이제 다시 물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운이 좋았나보다.

 

 

 

소등섬에 도착하여 우리가 건너왔던 곳을 바라보니 왠 조형물이 눈에 띈다.. 저 곳은 뭐하는 곳일까 궁금하긴 했지만 직접 가보자는 사람은 아무도 없길래 그냥 궁금해하고 말았다.

 

 

 

물이 드나드는 길이니 미끄러울 수 있는데 네모난 돌을 촘촘히 깔아 미끄럼을 방지하고 있다.

 

 

 

섬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금방 휘 둘러보는데 몇 분 걸리지 않는다. 

 

 

 

주변에는 다 척박한 땅과 돌들인데 소나무는 푸르기만 하다..

 

 

 

바다에 나간 어부들을 위한 기도일까?

 

 

 

내가 좋아하는 풍경... 파란 하늘과 맞닿은 파란 바다..

 

 

 

 

 

울 가족사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엄청나게 바람이 불고 있다. 소등섬이 작기도 했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오래 있기 힘들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