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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아쉬움 진한 스타포차

마술빗자루 2013. 6. 17. 19:03

세번째 방문이다. 새로운 술집을 찾던 중 첫방문에서의 좋은 기억으로 두번째, 세번째 방문하게 됐다.

 

 

 

캐리커처랑 똑 닮은 두 분이 운영하신다.

 

 

 

난 저렇게 소리나게 쓰는거 무진장 싫어하는데...

여튼.. 포차답게 안주는 참 많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똘이장군까지 함께 있다. ㅋㅋ

 

 

 

커다란 칠판에 인기 메뉴들은 따로 안내해준다.

 

 

 

실내는 그리 크지 않다. 길가 쪽으로도 테이블이 두어개 더 있기 때문에 바람 선선한 날이면 그쪽 자리에 앉아도 좋을 것 같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마치면 바로 생오이를 준다.. 첫 방문에서부터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이 생오이다. 싱싱한 생오이는 술안주로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

 

 

 

 

오늘도 소맥으로..

 

 

 

시원하게~~ ㅋ

 

 

 

첫 메뉴는 사장님이 추천하셨던 숯불닭똥집이다.

 

 

 

양파와 고추까지 넉넉하게 넣고, 후추 듬뿍 뿌려 1차로 다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서는 따뜻하게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별다른 양념 필요 없이 소금과 후추 간만 잘 맞으면 되니 참 맛있게 먹었다.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그냥 먹어도 좋다.

 

 

 

2차, 3차 옮기기 보다는 한 곳에 진득하게 앉아 마시는 스타일이라 두번째 안주 주문이다. 두번째 안주는 감자전.. 무진장 크다.

그런데 이때부터 조금씩 심각해졌던 것이.. 조미료 맛이 강하다. 감자전은 그냥 감자만 갈아 넣고 채소 조금 넣어 부쳐내도 맛있는데 왜 조미료가 들어갔을까? 양념장 맛있으면 그만인데 말이다. 양념간장에서 조미료 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감자전 자체에서 조미료 맛이 느껴지니 맛있게 보여도 손이 잘 안간다.

 

 

 

등장하자마자 흐뭇한 미소 머금게 한 계란찜.. 안주 2개째에 서비스로 주신다.

그런데...... 역시나 계란찜에도 조미료가 들어갔다.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니 조미료 전혀 안들어가기를 바랄 수는 없지만 좀 심하다 싶을 정도다. 계란찜도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데 손이 잘 안간다.

 

 

 

감자전과 계란찜에 실망하고 세번째로 주문한 조개탕.. 조개탕 양을 보면 알겠지만 스타포차 주인 내외분의 손이 무진장 크신 것 같다. 인심 참 후하시다.

 

 

 

조개탕인데 북엇살도 넉넉히 들어가 있다. 조개와 북어, 콩나물까지 들어갔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국물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아쉽다. 조미료는 조개탕에도 빠지지 않았다.

 

참 이해하기 어렵다. 사용하는 재료들의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그리 많이 넣은 것인지 모르겠다.

스타포차.. 가격도 적당하고, 인심도 후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신데.. 그 조미료 때문에 다음 방문이 살짝 망설여진다..

 

스타포차 / 02-886-7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