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서울 맛집

[당산동] 입에 쫘악 붙는 도가니탕 _ 부여집

마술빗자루 2013. 6. 21. 19:11

본격적인 밭일이 시작되는 시기이니 보양식을 드셔야 할 때가 되었다. 저녁 퇴근길에 나서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당산동에 있는 60년 전통의 부여집에 엄니 모시고 도가니탕 먹으러 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찍은 간판.. 간판 참 이쁘다.

 

 

 

깔끔한 현관이다.

 

 

 

그다지 크지 않은 홀이다. 오른쪽 귀퉁이에 보이는 것처럼 생뚱맞은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ㅋ

 

 

 

도가니탕으로 2인분 주문했다.

 

 

 

깔끔한 세팅이다. 저 접시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했더니 나중에 뜨거운 뚝배기에 펄펄 끓어 나오는 탕에서 도가니를 건져내어 식혀 먹는 용도란다.

 

 

 

그다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 상이 차려졌다.

 

 

 

깍두기가 좀 시다. 무가 맛있지 않을 때인지 아삭함을 지나 다소 뻣뻣함을 보이는 깍두기였다.

 

 

 

파김치는 적당히 익어 도가니탕과 함께 먹기에 좋았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 있는 것도 좋다.

 

 

 

무진장 신김치.. 탕요리에 신김치 제법 어울리는 법이지만 많이 시다.. ㅋ

 

 

 

엄니가 한번 찍어 드셔보더니 아무 맛도 없다 하여 맛보지 않았다. ㅋ

 

 

 

정말 뜨겁게 펄펄 끓어 등장한 도가니탕이다.

 

 

 

파그릇을 함께 내주니 양껏 넣어 먹으면 된다.

 

 

 

후추도 뿌려 보고..

 

 

 

파도 듬뿍 넣어본다.

 

 

 

한 김 지나가면 사진을 찍어볼까 했는데 어찌나 뜨겁게 끓여 나왔는지 김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처음 나올 때는 몰랐는데 휘휘 저어보니 도가니가 제법 많이 들어 있다.

 

 

 

이미 저녁밥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난지라 밥 한공기 다 말았다. ㅎㅎ

한술 떠 보니 흐뭇하다.

 

 

 

뜨거우니 밥그릇에 덜어 식혀 먹는다. 맛있다. 진국인 국물은 입에 쫘악 붙는다. 외식에 무척이나 까다로우신 엄마도 맛있다 하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미리 간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내게는 살짝 짰다는 것.. 엄마는 맛있다 하시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무리가 될 정도의 센 간은 아니다.

 

맛있게 도가니탕 한그릇 다 비우고 일어나려 하는데 근댕이에게서 전화 왔다. 야근하는 줄 알고 근댕이를 안챙겼는데 일찍 들어와 집에서 기다리다 전화한거란다. 도가니탕 사다줄테니 기다리겠냐 했더니만 냉큼 기다린다 하여 1인분 포장 주문했다.

 

 

 

미리 계산을 마치니 원두커피가 있다며 권하신다. 조금만 이른 시간이었다면 원두커피 맛보았을 것이다.

커피머신 사진 좀 찍어도 되겠냐 물었더니 2층에 사진찍을거리가 더 많다 권하시길래 2층으로 올라가보았다.

 

 

 

2층에 올라서자마자 반겨주던 꼬꼬닭.. 용도는 모르겄다. ㅋ

 

 

 

2층은 파티션이 있어 다른 팀에 방해받지 않고 식사할 수 있을 것 같다.

 

 

 

룸도 준비되어 있으니 오붓한 모임도 가능할 것 같다.

 

 

 

사장님이 권하시던 2층 볼거리다. 분재가 엄청 이쁘다.

 

 

 

벽면을 따라 자리한 분재들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3층 입구에 있던 메뉴 안내.. 3층은 영업장이 아닌가보다.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포장 주문한 도가니탕이 바로 나온다.

집으로 가져와 뚝배기에 넣고 끓이니 부여집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많다. 오늘 저녁은 부여집의 도가니탕으로 온가족 모두 든든한 식사를 했다.

지금 보니 47년부터란다.

 

부여집 / 02-2633-0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