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출장 끝 꿀맛같은 휴가다.
근 한달 동안 집에도 못 들어가고 지방 출장으로 바빴기 때문에 당연히 휴가 계획은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게다가 올 초 보라카이를 가족여행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 여름 해외여행은 자제하기로 했다. 그럼 어디를 가야 하나???
오래 생각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에 무작정 결정한 곳이 바로 제주도다. 약 한달 전 제주도 휴가를 결정하고 근댕, 순댕에게 같이 갈거냐 물었더니 다들 안간단다.. 그러던 녀석들이 막상 구체적인 제주도 여행 계획을 들으니 같이 가고 싶다 난리다. 그런데 돈이 없단다. ㅋ 여행 빚더미에 불쌍한 조카들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뱅기값만 내고 델고 가기로 했다.
이렇게 하여 엄니와 둘만 떠나려던 제주도여행은 근댕, 순댕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이 되었다.
일정은 8월 16일 10시 15분 김포 출발, 8월 19일 밤 8시 30분 제주 출발이다. 휴가 기간이 맞지 않는 근댕이는 8월 16일 밤 8시 김포 출발, 8월 18일 오후 5시 40분 제주 출발 일정이다. 근댕이의 제주 출발은 원래 오후 2시 일정이었는데 16일 제주공항에서 근댕이 픽업하려 기다리다 검색하여 발견한 항공권 덕분에 좀 더 늦은 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바쁜 일정 때문에 항공권, 숙박 예약이 늦어져 고생했는데 인터파크 어플 덕을 톡톡히 봤다. 근댕이의 항공권 변경도 공항 주차장 렌트카 안에서 인터파크 항공 어플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여튼 출발이다.. ㅋㅋ
일찌감치 집을 나섰더니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여유가 있다.
2층 아시아나 데스크에서 발권을 마치고, 아침을 안먹고 온 순댕이를 위해 잠시 카페에 들렸다. 아직 휴가 시즌이 끝나지 않은 것인지 사람들이 많다.
이번 제주도여행 준비가 힘들었던 이유는 내가 바쁘기도 했지만 우리의 출발일인 8월 16일이 샌드위치 데이였던 탓도 있다. 예년에는 8월 15일이면 여름 성수기가 끝났는데 이번에는 16일 샌드위치 데이 때문에 여름 성수기가 8월 18일까지란다. 덕분에 숙소 예약도, 렌트카 예약도 무지 힘들었다..
여튼 사람이 많다.. ㅋ
아침을 안먹었다고 하여 시킨 샌드위치.. 근데 그냥 그렇다. ㅋㅋ
아이스커피도 그냥 그렇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왜냐구? 여행가니까.. ㅋ
10시 15분 출발이니 10시까지 탑승하란다. 그런데 실제로는 뱅기가 지연되어 10시 20분에야 탑승을 시작했다.
촌스럽게 공항 찍기다. ㅋ
탑승구 쪽.. 사람 많다.. 인천공항처럼 바글바글하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다.
난 이 전광판이 참 좋더라.. ^^
촌스럽게 뱅기 사진 찍기.. ㅋ
저기 보이는 아시아나 뱅기를 타고 가는건 아니다. 그냥 보이길래 찍었다. ㅋ
무슨 이유에서건 뱅기타는 일은 좋은데, 여행가는 길이니 더 좋다.
그 많던 뱅기들은 다 떠났나보다.
안전벨트 착용 사인이 꺼지자마자 카메라 꺼내들었다. 구름으로 살짝 가린 지상의 모습이 재밌다.
아주 짧은 구간이니 음료 외에 더 많은 것을 바라지는 말자..
그런데 이번에 보니 제공되는 음료가 상당히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오렌지쥬스, 탄산음료, 생수 정도였던 것 같은데 알로에, 옥수수수염차 등이 추가되어 구성이 보다 다양해졌다. 짧은 시간 간단하게 제공되는 음료지만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여튼 음료수 한잔 마시고, 우리는 여전히 하늘 위를 날고 있다.
창밖의 풍경은 계속 바라봐도 지겹지 않지만 목이 아프다. ㅋㅋㅋ
잠시 눈을 떼었다 슬쩍 고개 돌려 바라보니 어느새 섬들이 보인다.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하늘인지 알 수 없는 이런 풍경 참 좋아한다.
또 잠시 눈을 떼었다 보니 어느새 제주 하늘 위다. 오랫동안 가물었던 제주인지라 예전의 싱그러움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2년만에 찾은 제주가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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