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제주도 나들이

[제주도] 한여름에 왕추위를 경험할 수 있는 수목원테마파크

마술빗자루 2013. 9. 2. 19:31

이번 제주도 나들이에서는 이렇다할 관광지를 둘러보지 않았다. 여행가기 전 너무 피곤하기도 했지만 딱히 사람많은 관광지에서 휩쓸리고 싶은 맘이 없었던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이런 마음이더라도 계속 새로워지고 있는 제주도를 둘러보는 즐거움을 아예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으므로 두어군데 둘러보자 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수목원테마파크다.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수목원테마파크는 저녁에 도착하는 근댕이를 기다리며 제주시권에서 방문하기에 딱 맞춤한 곳이었던 것 같다.

 

 

 

내내 쨍쨍하더니만 수목원테마파크에 도착해 주차하고나니 비가 온다. 제주도에 오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았다 하니 무진장 반가운 비다.

 

 

 

두루두루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해온지라 수목원테마파크에 도착하자마자 2층 커피숍에 자리잡았다. 3면의 큰 유리창이 시원하기도 했지만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아 좋았다.

 

 

 

커피 외에도 아이스크림과 츄러스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거의 보리차에 가까운 싱거운 커피다.. 평소 연한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이지만 얘는 좀 심하게 연하다. ㅋ

 

비가 오는데다 아주 씨원하게 냉방된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니 몸이 떨릴 정도다.

그런데 수목원테마파크에서 가장 첫번째로 둘러볼 곳이 아이스뮤지엄이란다.. ㅋ

아이스뮤지엄은 아주 해가 쨍쨍한 날 와야 하는데.. 왠지 날씨랑 궁합이 안맞는 일정이었다. ㅋ

 

 

 

아이스뮤지엄 앞에서 담요를 한장씩 나눠주길래 뭔 일인가 싶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찬공기가 엄습한다. 완전 한겨울 추위다.

얼음벽에 있는 물고기들이 얼마나 추운지 말해주는 것 같다.

 

 

 

돌하르방이 아니라 얼음하르방? ㅋㅋ

 

 

 

얼음하르방 옆에는 눈사람도 다정하게 서 있다. ㅋ

 

 

 

입구에 있었던 얼음동굴이다. 사람들이 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던데 너무 추워서 기다릴 수가 없다.

 

 

 

이 때부터는 무슨 정신으로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위에는 담요를 걸쳤지만 아래는 반바지에 샌들 차림이라 너무 추웠다. 사진찍는 손가락이 얼 정도라 무작정 셔터를 누른 것 같다. ㅋ

 

 

 

아이스뮤지엄 한가운데 자리한 이글루

 

 

 

지금 보니 디즈니 친구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추위 속에서도 인기있었던 미끄럼틀이다. 그러나 우린 구경만 했다. ㅋㅋ

 

 

 

 

 

이글루 안에 있었던 포토존.. 이 추위 속에서도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 때쯤 엄니는 본인이 둘렀던 담요를 순댕에게 건네고 탈출하셨다. ㅋ

 

 

 

 

 

이글루 사진 다음부터는 아이스뮤지엄에서 거의 탈출하는 수준의 경보로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한여름의 추위 체험이 그럴싸하긴 했지만 엄청 엄청 추워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라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었다.

 

 

 

아이스뮤지엄을 탈출하니 다음 관람 순서가 3층의 버킷리스트아트라고 한다. 버킷리스트아트가 무슨 뜻일까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다,.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검색해봤더니 버킷리스트 아트는 '평소 해보지 못했던 것, 꿈꿔왔던 것, 하고 싶은 것 등을 사진으로 남겨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완성해보는 것'이란다. 예전에 방문했던 트릭아트뮤지엄과 같은 컨셉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여튼,, 사람 참 많다..

 

 

 

 

 

트릭아트뮤지엄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감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게다가 트릭아트뮤지엄에 비해 그림 실력도 좀 떨어진다.

 

 

 

사진 속 여인네는 울 조카 ㅋㅋㅋㅋ

참 그럴싸하게 잘 찍었다. ㅋㅋㅋㅋ

 

 

 

이 사진이 원본이다..

 

 

 

 

 

 

배추를 수확하며 활짝 웃는 노무현대통령도 계신다..

 

 

 

 

 

 

버킷리스트아트는 솔직히 좀 아쉽다..

 

1층은 아이스뮤지엄, 2층은 커피숍과 기념품매장, 3층은 버킷리스트아트가 자리한다. 그리고 몇 층에 있는지 모르지만 5D체험관도 있는데 딱히 체험해보고픈 마음이 안든다..

새롭게 생긴 곳이고, 인터넷 상에 강력 추천하는 글들이 여럿이라 들려봤는데 역시나 인터넷 추천글을 무작정 믿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다시금 얻은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재밌을지 모르겠지만 어른들끼리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